일상 4
2021.01.25 13:51
언젠가부터 꽃이 그렇게 좋더니
동호회를 거쳐 종종 생화를 주문해서 마음대로 담아두고 있다
엄마는 죽을것을 집으로 들인다면서 너무 싫어했지만
굴하지 않고 사서 채워 놓으니 이제는 누가 선물해준거냐고
남자가 있는건 아닐까 눈초리를 보내며 그러려니 하신다
화무십일홍이란 옛말이 틀린것이 하나도 없는것이
저렇게 잘린 꽃은 잘 관리해주면 2주, 아니면 3일만에도 죽어버리는데
생명연장을 위해선 매일 물을 갈아주고 2-3일에 한번씩은 꽃대를 잘라주어야한다
꽃대가 무른 꽃들은 물이 쉽게 상해서 매일 물갈이가 필수필수
애증의 튤립은 양파과(?)로 꽃대가 무른편이라 꽃대를 빨리 잘라줬어야하는데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4일이 넘어가서 잘라줘서 꽃이랑 잎 끝이 말라서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다시 꽃대를 잘라주고 잎을 정리해주니 다시 꼿꼿하게 서서 튤립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르기전 튤립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꽃은 피어서 10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람의 좋은날도 100일을 넘기지 못한다’
튤립아, 나랑 10일 넘겨보자
그럼 나도 100일 넘게 행복할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