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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블랙 Sep 22. 2020

뉴질랜드 사계절 여행:  에메랄드빛의 블루 스프링스

뉴질랜드의 숨은 보석, Blue Springs


그런 여행지가 있다, 너무 좋아서 혼자 알기 아깝긴 하지만 나만의 장소로 간직하고싶은 그런 장소.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blue springs (이하 블루 스프링스) 그런 곳 중 하나다. 블루 스프링스 관광지로 활발하게 개발되진 않은 곳이라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가 만난 현지인들에게도 종종 생소한 곳이라 듣는 장소 중 하나다.


햇빛을 받아 더 영롱한 색깔을 띄는 블루 스프링스
가까이서 보면 정말 투명하다
흐린 날에 찍은 블루 스프링스 전경. 햇빛을 받을 때와는 또 다른 색을 띈다

블루 스프링스는 세계에서 가장 맑은 담수 중 한 곳으로, 뉴질랜드의 전체 생수량의 60%가 이 곳 물로 만들어진다. 이 곳의 너무 맑아서 푸르면서도 투명한 색깔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약 100년동안의 정수를 거쳐 나오는 물이기 때문에 아주 파랗고 강 내부가 전부 들여다 보여서, 한국에서 강물 안을 투명하게 볼 수 없었던 나게는 아주 특별한 관광지 중 하나로 남았다.


전망대에서 보면 블루스프링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 파란 색을 띈다

블루 스프링스가 있는 Waikato (와이카토) 지역의 공식 관광 사이트 Mighty Waikato 에는 편도 1시간 30분이 걸리는 코스라고 나와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한 지점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20-30분정도만 걷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강조하는 이유는, 내가 방문했을 때 나와 다른 반대방향에서 시작해서 1시간가량 걷는 어떤 커플과 인사하기 되었기 때문이다. 편도 1시간 반 가까이 걸어서 블루 스프링스에 도착하는 것보다는, 처음에 조금만 걸어서 블루 스프링스의 예쁜 모습을 눈에 더 오래 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다른 세계에서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이 곳의 전경



블루 스프링스: Leslie Road, Waikㅐato 3483

블루 스프링스 주차장: Tapapa 3483

Google Map에 위의 주소로 검색했을 때 대강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면 블루 스프링스 검색에 성공한 것




아쉽게도 이 곳은 관광지로 활발히 개발된 곳도 아니고,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물을 오염시키지 않으려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의지가 반영된 곳이기 때문에, 가까운 주변에 카페라던지 레스토랑은 전혀 없다.


때문에 간만의 여행에서 기분을 좀 더 내고싶은 사람은 출발지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하나 사서 걷기를 추천한다. 남반구의 커피 flat white (플랫 화이트) 함께 신비롭게 아름다운 블루 스프링스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블루 스프링스 입구에 보이는 안내판. 사실 이정도 간판을 제외하고 나면, 관광명소라는 느낌이 크게 나지 않는 조용한 곳이다


조금 외딴 곳이긴 하지만 블루스프링스는 북섬의 유명한 온천 관광지인 Rotorua (로토루아)에서 차로 약 40분,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피서지인 Tauranga (타우랑가)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뉴질랜드에서 이 두 곳을 목적지로 여행하고 있다면, 블루 스프링스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도, 온천 관광지 로토루아를 4번이나 가고 나서야 블루스프링스를 들리게 되었다. 특히, 부모님이 뉴질랜드를 방문하셨을 때 로토루아를 관광지로 잡았었는데, 시간상 이 곳을 들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후지산같은 화산지형을 이미 보신 분들께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이 곳을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오늘의 포스팅은 블루 스프링스에서 직접 찍은 무보정 원본 사진을 다시 정리하며...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오면 꼭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하며 마무리한다.


머니님께 받은 햇빛 쨍한 날의 블루스프링스 사진. 역시 맑은 날의 자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신비한 이세계를 걷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어느 흐린 날의 블루 스프링스. 또 가보고 싶다


추신: 이 글을 보고 있을 구독자 중 1명에게 원활한 사진 협조에 감사를 표합니다 ㅎㅎ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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