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나씩 진행하게 되었는데,
뭔가 좀 싫은 느낌과
그냥 해야지. 하는 생각이 혼재한다.
생존본능으로 후자의 생각이
싫은 느낌을 찍어 누른다.
갑자기 많은 사람 앞에서
화상회의로 5분 정도
진척현황을 발표하라는데
뭔가 부담스럽다.
그래도 뭐. 해야지 뭐.
필라테스 다녀와서
늦은 밤 2시간가량 진행한다고 생각하니,
좀 짜치지만
그래도 뭐. 해야지 뭐.
호/불호를 가지지 말자고,
결국 다 흘러가버려
의미 없다는 걸 머리로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게 참 잘 되지 않는다.
싫은 마음이
오락실의 두더지처럼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올라오고
500원짜리 동전을 얼마나 넣었는지
게임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어쩌겠어 뭐. 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