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름이 브랜드를 이끈다

네이밍의 모든 것

by Gina Kim

어느 날,

대표님이 ‘새 제품 네이밍 좀 해보라’고 했다.

단서는 이거였다.


“기존 제품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느낌이 나야 해.”

결국 나는 브랜드 기획자가 아니라, ‘감성 번역가’가 되었다.


1. 좋은 이름은 설명이 필요 없다

브랜드든, 제품이든 이름이 약하면 설명이 길어진다.

“이 제품은요… 실제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이게 디자인됐고요,

기능은 단순하지만 감성이 있고요…”


설명이 필요한 이름은 기억되지 않는다.

기억되지 않는 이름은 팔리지 않는다.


2. 네이밍이 브랜드가 되는 순간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저녁엔 백종원표 만능간장 써야지

-오늘은 마리몬드 케이스 껴볼까?

-쿠쿠보다 발뮤다가 더 예뻐 보여

이 문장에서 제품보다 먼저 인지되는 건 ‘이름’이다.

이름이 브랜드를 이끄는 순간이다.


3. 네이밍이 브랜딩의 80%를 결정짓는 이유

좋은 네이밍은 브랜딩의 3가지 일을 동시에 해낸다.


-기억을 만든다 → 발음과 이미지가 머리에 남는다

-가치를 내포한다 → 가격대를 암시하거나 정체성을 설명한다

-콘텐츠를 만든다 → 네이밍 자체가 마케팅 소재가 된다


‘무신사’ = 무지하게 신발 많은 사람

‘지구샵’ = 지구를 위한 제품이 있는 곳

‘텐바이텐’ = 10대에서 30대까지 감성소비자 타깃


4. 좋은 네이밍을 만드는 실전 기준

실무에서 네이밍을 만들 때, 저는 아래 기준을 꼭 체크합니다.


네이빙.JPG 네이밍 실전기준

5. 네이밍은 언어가 아니라 ‘태도’다

때로는 단어보다 어떻게 짓느냐가 더 중요하다.


-브랜드의 세계관과 어울리는가

-기존 고객 언어와 결이 맞는가

-스스로도 자주 부르고 싶은가


잘 만든 이름은 브랜드의 말투가 되고, 세계관이 되고, 팬을 만든다.


마무리하며:

브랜드는 거창한 철학보다, 한 단어로 기억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이름을 어떻게 짓느냐’는 질문은 ‘우리는 어떤 브랜드가 될 것인가’와 같은 말입니다.

네이밍은 마케팅의 출발선이자 브랜딩의 첫 문장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품이 하나밖에 없을 때, 브랜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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