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페르소나? 페르소나?
브랜딩 관련 보고서를 보면 항상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톤앤매너(Tone & Manner)’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톤앤매너를 정의하려 애쓰지만,
실제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은 이것입니다.
“이거… 우리가 진짜 이렇게 말하고 있나?”
‘우리 브랜드는 부드럽고, 신뢰감을 주며, 다정한 말투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진짜 어려운 건, 실제 콘텐츠를 만들 때 그 말투가 나오는가입니다.
실무에서 필요한 건
명확한 키워드 몇 개와, 예문 3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말투 키워드: “정중하지만 거리감 없이, 단정하지만 유쾌하게”
-예문: “이 제품, 정말 잘 만들었어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소개합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언젠가 떠올릴 수 있도록 남겨둘게요.”
이 정도만 있어도, 실제 콘텐츠를 만들 때 혼자서 말투를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이 생깁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톤앤매너 매뉴얼을 수십 장 만들고도,
막상 인스타그램 한 줄 쓰는 데 한참 걸립니다.
이유는, 말하는 연습이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톤앤매너 정리보다 먼저,
10개 정도의 실제 상황에 대한 카피 예문을 만들어보는 걸 권합니다.
-브랜드 첫인사
-상품 소개 멘트
-사과 메시지
-후기 요청
-품절 공지
이걸 먼저 써보면, 자연스럽게 브랜드 말투가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그 말투가 톤앤매너 매뉴얼의 뼈대가 됩니다.
말투는 앉아서 정의하는 게 아니라
반복해서 말하고, 써보고, 피드백받으며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브랜드를 만들 때,
톤앤매너 매뉴얼보다 ‘실제 말하는 습관’을 먼저 만들려고 합니다.
-브랜드의 말버릇
-자주 쓰는 접속사
-말 끝을 맺는 방식
이런 걸 몇 개만 정해두면, 누가 써도 ‘그 브랜드 같다’는 느낌이 생깁니다.
브랜드의 말투는 정리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말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입니다.
지나치게 멋지게 정리하려고 하다 보면, 정작 그 말투를 쓸 수 없게 됩니다.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 브랜드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겠구나’가 손에 잡히는 것.
그게 바로 실전에서 통하는 톤앤매너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소비자에게 '내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첫 번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지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