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정했다면 실행하라
브랜딩이라는 단어는 크고 무겁게 들립니다.
‘기획실’이나 ‘전략팀’에서 하는 일 같고,
현장 마케터가 다루기엔 어려워 보일 때가 많죠.
하지만 제가 실무에서 느낀 건,
브랜딩은 결국 ‘현장에서 매일 반복되는 판단’의 집합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실무 마케터가 브랜딩을 리드하기 위해 꼭 필요한 3가지를 다음처럼 정리해봤습니다.
브랜드가 되기 위한 첫 조건은
“이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인가요?”라는 질문에
한 문장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GINA:LABS는 소기업을 위한 현실형 브랜딩 파트너입니다.
-우리 브랜드는 혼자 일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어요.
-일상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생활용품 브랜드입니다.
이 문장은 콘텐츠, 상세페이지, 패키지, SNS 모든 곳에 브랜드의 중심을 유지시켜주는 나침반이 됩니다.
두 번째는 아주 실전적인 기준입니다.
브랜드에 대해 콘텐츠 10개를 만들 수 없다면, 아직 정리가 안 된 것입니다.
이 콘텐츠는 다양할 수 있어요.
-브랜드가 싫어하는 것 3가지
-우리 브랜드가 말하는 방식
-우리 브랜드가 자주 쓰는 단어
-우리가 생각하는 고객의 하루
-첫 구매 고객에게 보내는 인사말
...
이렇게 10개를 써보다 보면 브랜드의 말투, 시선, 태도가 자연스럽게 구체화됩니다.
많은 브랜드가 기능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기능이 아니라 ‘맥락’으로 기억됩니다.
-이건 혼자 사는 사람의 밤을 위한 조명
-이건 엄마가 아이 밥을 차릴 때마다 꺼내는 그릇
-이건 일할 때 마음 정리하는 루틴의 시작점
어디에서 쓰일지, 누구의 어떤 순간에 닿을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그 제품은 브랜드가 됩니다.
“브랜드는 방향이 아니라, 언어와 연결과 장면으로 완성된다.”
브랜딩은 위에서 결정해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들리고, 어떻게 느껴지게 할 것인가’를 직접 설계하는 과정이며,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실무 마케터다.
전략이 아니라 콘텐츠로,
보드룸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브랜드.
실무 마케터가 리드할 수 있는 브랜딩은 바로 그런 ‘작고 구체적인 판단’에서 시작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브랜드 인스타그램 운영, 무엇을 올릴지보다 먼저 고민해야 할 질문”
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지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