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츠지히토나리 한일합작소설 드라마로 다시 만나다
드라마 공개와 함께 20년만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공지영도 츠지 히토나리도 20년 전에 열렬히 읽었던 작가인데요 특히 츠지 히토나리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남자편(블루)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 때도 여자편(로쏘)보다 남자편이 더 좋았는데 이 소설도 그렇네요
냉정과 열정 사이는 영화로도 강렬하게 남아서(타카노우치 유타카와 진혜림의 미친 미모와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아름다운 음악까지!)소설을 굳이 다시 읽고 싶은 기억은 안나는데 이 소설은 20년 전 기억이 하나도 안나서 초면과 같은 기분으로 다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공개와 함께 보라보라한 표지로 개정판이 나왔네요 2005년 12월 1쇄 , 2024년 8월 개정판 1쇄가 발행되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일본에서 준고와 같이 살다 헤어진 최홍이 7년만에 한국에서 필명으로 출간한 준고와 다시 만나는 것부터 시작되는데요 여자편(공지영 저)에서는 재회한 뒤의 최홍의 속마음이 주로 나오구요 남자편(츠지 히토나리 저)에서는 과거 회상이 주를 이루어요 그만큼 최홍은 과거를 잊고 싶고 준고는 과거의 기억에 더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공개 시기가 2024년인 만큼 시대적 배경 자체가 20년 뒤입니다 최홍과 준고가 재회한 게 2024년, 그들이 함께 했던 과거가 7년전인거죠 소설 속 싸이월드도 인스타로 바뀌었을 듯요 트렌디 소설인만큼 드라마도 현시대로 바뀌어 트렌디하게 각색되었어요
둘의 우연한 만남도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구체화되어 더 보기 편합니다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어서요 (책은 주구장창 과거 회상만 나와서) 그리고 통통 튀는 이세영 배우가 맡은 만큼 좀 더 명랑한 거 같아요 사카구치 켄타로는 너무나 준고 그 자체구요 (현존 일존 최고 미남!)눈망울이 사연 그자체가 그렁그렁 맺힌 거 같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1회가 거의 끝까지 과거 사랑 이야기이고 분위기가 밝아요 (아 처음 장면은 최홍이 준고와 살던 집을 뛰쳐나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만) 최홍은 집에 말도 안하고 일본으로 가출하고 일본에서 처음 만난 남자랑 사귄지 얼마 안되어 동거하고 멋대로 나가버리고
7년 만에 한국에서 기적적으로 재회하고나서는 왜 그리 야멸차게 밀어내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가 안되는 캐릭터였어요;;;;
그래도 책이 술술 넘어가고 일본 남자 작가가 일본인 남자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책을 썼고 한국 여자 작가가 한국인 여자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책을 썼다니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두 책을 동시에 읽으면 너무나 재미나답니다 ㅎㅎ
게다가 당시 두 작가님 모두 최고 초절정인기의 베스트셀러작가였답니다 한일우호의 해를 맞아 특별기획되었다고 하구요 한겨레신문에서 '먼 하늘 가까운 바다'라는 연재소설로 먼저 게재되었다고 해요 소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는데 김훈아 번역가가 츠지의 소설은 한국어로, 공지영의 소설은 일본어로 번역을 다 했다고 해요 (리스펙트!)
책 두 권 남자편 여자편 셋트로 동시에 읽고 드라마 6부작도 다 보고 나서 분당 호수공원(율동공원), 도쿄 기치조지 이노코시라 공원(추신:근처에 지브리 뮤지엄도 있대요)에서 최홍과 준고처럼 러닝하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완벽한 마무리겠죠 도쿄는 가기 힘드니 분당이라도 가서 뛰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