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은 다툼이 있었어요
저학년끼리의 다툼
그 친구들과 다른 아이들에게 들려줄 동화입니다 (지은이 : 연진쌤)
<우리 한 번 들어 보아요>
작은 마을에 멋진 작은형과 귀여운 아우가 살고 있었어요
매일 마주치는 만큼
눈 깜빡임으로 `껌뻑`
가다 오다 방긋 웃어주는 동생만큼 형아는 어깨 `툭`으로 인사하는 사이였어요
형아는 알 거예요
동생이 착하다고
동생도 알 거예요
형아는 멋지다는 것을
.
.그런데, 자꾸 들려와요
"저 형아는 이러쿵저러쿵하지?"
"저 동생은 이래저래 한 대~"
.
어? 착하고 똑똑하기도 하는데;;그렇구나 하며 시큰둥하며 지내던 어느 날
"야!!"두리번두리번
저 멀리 보이는 동생이 소리치고 있지만, 친구를 부르는 소리겠지?라며 뒤돌아서는 형아에게
'야! 몸도 작고 "
휙 ~뒤돌아 보니 형아를 부르는 소리였대요
부글부글
올라오는 화 사이로
"야! 거대한 돼지야`왜?"
"뭐라고?"
헉헉
"나더러 돼지라고?"
그래~왜?
시끌시끌 왁자지껄
각자 마음속 이야기들이 '껑충껑충` 토끼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주변의 아이들은
"그래그래"라며 자신들의 마음도 갖다 붙입니다
마음씨 착하고 멋진 형과 아우는
어느새
도깨비방망이 따라 춤추는 혹부리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답니다
각자 즐거운 노랫소리를 가득 담고 태어났던 두 사람의 혹은
그 누구에겐가 빼앗기고
심술궂은 행동과 곱지 않은 말들이 가득 차 있는
혹부리를 두 개씩 움켜쥐고 있었답니다
우리 함께 들여다보아요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한 내 혹 주머니는 잘 있는지?
그리고 불쌍한 형과 아우를 도와줄 사람 어디 계시나요?
"사람을 찾습니다"
2019년 10월 24일 목요일 연진쌤공부방
Photo by E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