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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희 May 07. 2018

3-3배낭여행을 떠나자 3(레이아웃 정하기)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 팸플릿 만들기

5차시 : 이미지 편집과 자료 검색 및 저장

팸플릿 만들기와 같은 디자인 수업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는 화면 구성(레이아웃)에 대한 학습이다. 우리는 수업 주제를 정하고 나면 그것을 '어떻게'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맡기기 쉽다. <배낭여행을 떠나자> 수업 이전 해에 했던 <우리 동네 신문 만들기>수업에서 레이아웃에 대한 수업을 했는데, 사실, 레이아웃의 개념을 짧은 시간 안에 이해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서양화를 전공한 나로서 디자인의 개념을 교육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든 이 내용을 교육했을 때와 안했을 때 학생들의 수업 결과물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배낭여행을 떠나자>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우, 이 학년 때 이미 나와 유사한 내용을 학습한 터라 비교적 긴 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5차시 수업은 레이아웃을 정하는 데 할애했다. 나는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전체 디자인과 내용이 결정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팸플렛의 형태는 학생들 각각의 개성과 유적지의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했다. 형태가 결정되면 각 위치에 어떤 기사를 넣을 것인가를 결정했다. 위치와 크기가 정해지면 사용할 이미지의 크기와 기사의 양이 정해진다. 레이아웃을 정할 때에는 실제 사용할 도화지가 아니라 여분의 도화지를 활용한다. 거칠게 낙서를 하거나 일부 자르면서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깔끔한 성격의 학생들은 이때 사용한 도화지를 계속 쓰기도 한다.

자와 연필을 이용해서 각 면을 나누고, 사진이 들어갈 위치와 기사를 넣을 위치를 정한다. 이렇게 하면, 필요한 사진의 크기도 예측할 수 있어서 짜임새있는 팸플릿을 만들 수 있다.


꼭 넣어야할 내용  
일정(항공일정, 숙박 정보, 비용:항공료와 숙박비만 넣고 나머지 비용은 무시함.) / 문화재 정보(유물, 유적 사진 4장 이상) / 해당 국가의 자연환경 등 볼거리 사진 1장 이상 / 맛집 탐방(선택) / 여행가는 복장의 개인 사진 1장 / 기타 개인 선택


여기까지 진행되면, 컴퓨터실로 이동한다. 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이미지를 변형하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였다. 저장한 이미지는 사각의 형태. 이대로 사용하게 되면 화면 구성은 모두 네모, 네모, 네모..... 팸플릿을 변화있게 구성하려면 최소한의 이미지 편집은 필요하다.


왜 하필 파워포인트?

이미지 변형 프로그램으로 전문 이미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였는가에 대한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컴퓨터에 기본으로 들어있는그림판 프로그램은 한계가 많다.

둘째, 전문 이미지 프로그램은 학교 예산상 컴퓨터실에 모두 설치하기 불가능하며, 실험판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데도 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컴퓨터가 노후되어 잘 구동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더구나, 전문 프로그램을 교육할 정도로 미술 수업은 충분하지 않다.

셋째, 이 수업에 사용할 이미지는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할 만큼 복잡한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쉬운대로 파워포인트를 활용하면 필요한 만큼의 이미지 변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지막, 그나마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다뤄본 프로그램이라 두려움이 덜 하다.

파워포인트에서 이미지를 불러온 후 이미지를 더블클릭하면 그림도구 메뉴가 생성된다. 여기에서 필요없는 부분 자르기, 색상, 형태, 프레임 넣기 등 다양한 편집을 할 수 있다.
원본 파일을 변형1, 변형2, 변형3으로 편집하고, 다른 사진 위에 얹고 그룹으로 묶는 것까지 실습하면, 팸플릿에 필요한 이미지 편집 기능은 충분하다.

파워포인트에서 가공한 이미지는 반드시 필요한 크기로 저장해서 출력해야 한다. 이때, 파워포인트에서 편집한 내용을 복사해서 한글 프로그램(HWP)에 붙여넣기한 후 원하는 사이즈로 만들어 출력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첨부파일의 10쪽이 있다.  

편집 실습이 끝나면, 각자 필요한 이미지를 필요한 사이즈로 편집한다. 집에 프린트가 있으면 다음 시간까지 프린트를 해오고, 만일 집에서 프린트가 불가능하면 미리 안내한 카페 게시판이나 메일로 프린트를 요정한다.


학교 컴퓨터실에서 검색한 이미지들은 압축파일로 만들어 메일로 전송한다. 집에서 부족한 편집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메일에 저장해 두면 교실 컴퓨터나 점심시간에 컴퓨터실을 이용해서 편집을 완성할 수 있다.

 아이들은 압축파일 만들 줄도 모른다. 수업 끝나기 오분 전 압축 파일 만들고, 메일로 전송하는 방법도 교육해야 한다. 검색한 이미지를 저장할 때 폴더를 만들어 그 안에 저장하도록 교육해놓으면 압축폴더 만들기 교육할 때 조금 쉽다. 가끔, 바탕화면에 저장해놓고 갔다가 다음 시간에 파일이 사라졌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은 진짜 많은 것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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