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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희 May 13. 2018

봄날은 간다

지난밤부터 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있다.

빛이 없는 하루, 집안은 온종일 초저녁 


인터넷 검색을 하다 오랜만에 듣게 된 

김윤아의 '봄날이 간다.' 


어느 시간부터였을까, 

내 안의 감정과 감성을 표현하는 일에 인색해진 것이.

마치 사춘기 소녀들의 전유물인 양, 

철이 덜든 탓인 양

객관적인 사실만을, 정보만을, 생각만을 이야기해야 

어른스러운 어른인 양 여기게 된 것은.

 

세월이 흐른다고 내가 내가 아닌 것이 아니듯

내 안에는 여전히 키 작고 눈물 많은 소녀가 살고 있는데


비 오는 날 오후, 봄날은 가고,

나는 이미 가버린 나의 봄날을 듣고


김윤아 노래 <봄날은 간다>

https://youtu.be/vf6TWmxJZ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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