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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연결노트

내 할 말 디톡스

<연결노트-22> 나는 하나의 옳음이다

by 이진희

지난 글에서 원온원의 첫 단추로 '현존(Presence)'을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눈앞의 사람과 온전히 함께하려는 태도가 신뢰와 안정을 만든다고 했죠. 하지만 현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외부의 알람이나 메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바로 우리의 머릿속을 꽉 채운 '내 할 말'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실 텐데 어쩜 그렇게 참고 들어주세요?


코칭을 하다 보면 이런 피드백을 자주 받습니다. 조언이나 충고를 할 법도 한 대목에 별말을 안 하니 의아하단 거죠. 훈련을 하기 전엔 저도 할 말이 머릿속에서 실시간으로 폭풍처럼 휘몰아쳐서 상대의 이야기가 잘 안 들렸어요. '이건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건 내가 알려줘야겠군' 하면서 결론을 다듬고, 언제 끊고 들어갈까 타이밍을 보느라 분주했습니다.

이것은 많은 리더가 겪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특히 책임감이 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고 믿는 리더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상대의 고민을 나도 과거에 한 적이 있고, 심지어 잘 해결했던 경험까지 있다면... 와~ 정말 참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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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오래될 것을 사랑하는 라디오PD. 비폭력대화(NVC)로 삶을 되살리는 대화 코치. <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요>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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