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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길효 Oct 05. 2020

취향.의 서랍

난 한 놈만 패

  1천번


한 곡을 1천번 들어본 적 있는가? 대학생 시절 내 스카이폰에는 1천번 재생된 곡이 있었다. (리쌍의 마지막 앨범 Unplugged의 7번 트랙, 행복을 찾아서였던 걸로 기억한다. 참고로 두번째 많이 재생(500여 번) 된 곡은 이전 앨범 AsuRa BalBalTa의 회상) 


하나에 꽂히면 반복적으로 듣는 나의 경험소비(?)는 1) 한 곡을 무한정 듣거나 2) 한 가수의 앨범을 모두 듣거나 두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랜덤하게 뭔가를 하지 못하는 성향이 TOP100과 나를 점점 멀게 만든다)


반복


한 가지를 반복하다보면 더 깊은 관심이 생긴다. 만약 노래라면 어느 날은 가사를, 어느 날은 멜로디를, 어느 날은 베이스를 집중해 듣게되고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맛을 찾곤한다. 


내 모든 취향은 종국엔 직접 해보는 것으로 연결되어 왔다. 노래는 작곡으로, 향수는 조향으로, 책은 글쓰기로, 마케팅은 쇼핑몰로. 결론적으로 내게 반복은 동일한 경험의 무의미한 소비가 아닌,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지렛대가 되어줬다.


취향의 서랍


하나씩 쌓인 취향은 내 서랍에 차곡차곡 쌓인다. 향수, 음악, 공간, 마실 것, 빈 시간을 쓰는 법 등 하나씩 쌓여 나의 말투를, 행동을, 태도를 만든다. 취향은 지나간 순간을, 경험을, 기억을 날 쌓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지치거나 무기력할 때면 취향의 서랍을 열어보자. 그 곳에는 분명 당신을 빛나게 해주던 기억과 경험이 남아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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