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길효 Oct 18. 2020

오후 11시 41분

#일요일

1.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는 . 사소한 차이 같지만 어렵다. 특히 30대가 넘어서는, 서로의 배경, 환경, 방향성  모든 것이 다르기에 (변화을 강요할  없기에)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2.
그럼에도 간혹 인연을 스쳐가다보면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과는 서로 나누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곤 얘기한다.

3.
한두마디만 나눠도 알아채고, 그러고나면 서론은 어느새 사라지고 본론만 가득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눌  있다.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기에 압축적으로 얘기를 나눌  있는 사람과의 시간은 너무나도 귀중하고 희소하다.

4.
일생에서 그런 사람을 만날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문득 평생에  세번 뿐이라는 기회를 알아채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 얻을  있는 성취() 크기도 실력도 행운도 아닌 사람을 알아챌  있는 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5.
유한한 시간을 바르고 압축적으로 사용할  있게 도와줄  있는 사람과 인연이 어찌 귀하지 않을  있을까? 나는 진심으로 그런 사람을 보석함에 귀금속을 모으듯 하나하나 수집할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6.
(갑자기 글의 톤이 튀지만)  내용과 가장 어울리는  주변 사례는 아이유 (*가수 아이유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30 내외의 매니저/코디/댄스/밴드 등의 파트가 나눠진 ). 그녀가 행복하게 지속가능한 성공을 달성/분배할  있는 동력은 결국 사람에 있다.

7.
나와 같은 단어를 쓰는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고, 내게 힘이 되고 내가 힘을   있는 사람을 보는 눈을 갖추는  한없이 힘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하는 어느 가을 일요일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