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
기회는 도적처럼 찾아오리니. 준비된 자만 기회를 쟁취할 수 있다는 말보다, 나는 기회가 도적처럼 찾아온다는 말에 더 공감한다. 보통의 나는 눈앞의 기회에 준비가 되어있기 보다는 많은 것을 걸거나 잃거나 둘 중 하나의 상황에 놓인다.
2.
잃지 않는 선택을 위해서는 판단의 축과 인내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거나, 가장 좋은 선택이 될때까지 기다리거나.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으로 가장 좋은 선택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3.
어떤 축으로 결과를 바라봐야할까? 지금 내 판단의 가로 축은 시간이다. "빠른 시간"에 ㅇㅇㅇ을 하는 것. 이 가로축은 현생을 사는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4.
그렇다면 세로축은 뭘까? 너무 다양하고 가변적이다. 성과일 수도, 돈일 수도, 공부일 수도, 경험일 수도 있다. 좋은 세로축을 찾는 것이 향후 1-2년 간 인생의 만족도를 결정짓는데 관건이 될 것이다. 내가 세워야 할 지, 검증된 세로축을 차용해야 할 지 또한 고민할 문제다.
5.
차용은 필수다. 독자적인 것에 매몰되어서는 가로축을 압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바라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6.
하지만 사람의 본성은 독자적인 것에 자연스레 이끌린다. 생의 이유라는 명목으로. 이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것이 (나는 모르겠지만) 많은 성공한 사람의 비결 아닐까.
7.
어바웃타임이라는 파일럿(?) 예능에서 페이커(*T1 소속 프로게이머)의 시간을 살 수 있다는 말에, 덜컥 입찰을 시도했었다. 그의 시간을 사서, 최고가 되는 비결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연락이 오지않으니) 비록 선택되지는 못했지만, 꽤 큰 금액을 선뜻 써서 냈기에 차용에 대해 상당히 열린 마인드가 되어간 것 같다.
8.
다시 기회는 도적처럼 찾아오리니, 모든 열린 것에 관심을 놓지 않되 나의 기준으로 바라보길, 눈 뜨고 코베이기 좋은 세상에서, 날 지켜주는 건 나만의 기준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