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
3개월 끊은 PT수업이 끝났다. 코로나 등 여러가지 이유로 3개월보단 더 걸렸지만, 아무튼 끝났다.
2.
전문가에게 뭔가 맡긴다는 것에 막연한 거부감이 있던 나에게 이번 경험은, '위임'이라는 키워드를 남기고 종료되었다.
3.
'노력' 하면 이룰 수 있다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오래 가지고 있던터라 누군가의 도움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오랜 습관이 되어있었고, 이는 운동 뿐 아니라 어떤 영역에도 마찬가지였다.
4.
물론 노력으로 모든 것에 어느정도 수준을 이뤄낼 순 있다. 다만 최고 수준은 될 수 없고, 단시간 내에 경쟁우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5.
변화의 과정에서 코치와 팀, 멘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경쟁의 집합체인 스포츠의 명문 구단은 단지 성적이 좋은 것, 잘하는 선수가 있는 것만으로 이뤄지진 않는다. 좋은 인프라, 시스템, 순환 구조 등이 어우러져 장기간의 성과를 담보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6.
당장의 위임은 종료되었지만, 앞으로 조우할 여러 영역들에 있어 훌륭하게 위임하는 법을 아는 것은 내게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이 알아볼 헬스장에서, 좋은 가르침을 준 코치님을 생각하며 위임에 대해 계속 되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