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길효 Oct 24. 2020

오후 11시 45분

#토요일

1.
모처럼의 주말. 무엇을 다시 시작할지 고민하는 시간. 느즈막히 오후에 이번 주말에  일을 정리하다보니, 빠르게 찾아오는 밤이라는 손님에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2.
내게 주말에 무언가를 정리하는 시간은 우연처럼 지나가는 기회를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순서를 다듬는 시간이다. 우연히 만난 기회는 순간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해주지만, 결과로 연결시키는 것은 순전히 나의 몫이기 때문이다.

3.
지금 필연으로 만들고 싶은 기회는, 향후 1-2년간 결과를 맺고, 최소 10 이상(길게는 평생) 내게 중요한 결정으로 남을 것이기에 신중함과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있다.

4.
허나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처럼, 너무 길게 고민하지는 않아야 한다. 교훈적인 말인만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지만, 버스가 지나가기 전에 버스 카드를 찍어야 올라탈  있는 것처럼 너무 오래 고민해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5.
그래서 비단 선택을 하기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만이 아니다.나와 나의 선택에 대한 신뢰와 믿음, 우연과 운명에 베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의 필수요소다. 겁이 많은 성격이라 베팅을 좋아하진 않기에 변화에 수긍하고 대응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6.
선택의 무게가 점점 커지는 만큼, 고민이 많아지지만 그럼에도 작은 성공의 반복으로 웃으면서 고민하고 선택하는 내가 되길, 겨울의 길목에서 바래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