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인데 세상이 노랗다. 비가 오려나,,
아침부터 신나게 베이스를 만들고 단골 손님과 음악이야기를 나누었다. 며칠 전부터 꽂혀있던 'Creep'와 비슷한 느낌의 노래들을 추천받았고 리스트에 안착시켰다. 잔잔하면서도 드럼소리가 곁들여져있는, 시끄럽지않은 아련한 느낌의 밴드음악. 그런 음악이 매장과도 잘 어울리고 커피를 마시기에도 편하게 느껴져서 좋다. 한 8시간짜리 리스트 만들고싶다.
비가 온다. 오늘 비가 온다고 했던가...? 갑자기 오는 비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우산을 안들고 있다. 나도 날이 흐려지기 시작할 때 자전거를 지하주차장으로 옮겨놨다. 그러고보니 자전거를 탈까 할 때면 비가 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하필 자전거 끌고 올 때 날이 이렇구나. 신기하다. 다행히 비는 이른 오후 중으로 그친다고 예보되어있다. 퇴근길엔 자전거를 탈 수 있겠다.
오픈이래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봤다. 헬멧을 써야하는 부분 때문에 자전거를 안탔다. 이 부분만 어떻게 해결되면 자주 탔을거다. 또 헬멧을 안쓰자니 안전상의 문제와 바람에 머리가 날리기도 한다. 이러나 저러나 영향을 주는구나. 그래도 안전한 쪽을 택하는게 맞지. 그리고 도로를 웬만하면 안타려고한다. 도로를 이용하려면 어느정도 속도가 필요한데, 나는 여유있게 페달을 굴리고싶다. 느긋한 출근길과 퇴근길 여유있게 달려야지. 그래도 걷는 것보다는 훨씬 빠를테니. 얼른 자전거타고 퇴근길을 맞이하고 싶다.
배민 별점 3점을 처음 받았다. 바로 주문 메뉴 중 하나를 테이스팅을 했는데 맛있다. 딱딱하다는데,,, 그럼 초코인가보다. '먹다가 남겼다' 는 말이 마음에 비수로 꽂힌다. 맛있다고들 했는데, 또 안맞는 사람이 있구나. 맞다. 모든 사람을 맞추기는 어려운 일이다. 문제점을 찾는다곤 했지만, 찾을게 없다. 늘 하던대로 했기에... 그래도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해지고 좀 더 퀄리티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런 일에 마음 너무 휘둘리지 말자. 피드백으로 받아들이자.
여러모로 기분이 다운되는 날이다. 억지로 웃을 때 미소가 띠어지는걸보니 그렇게 힘든 날도 아닌가? 이 기분에 빠지지말자. 눈에 초점 잃지말고, 하루 마무리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