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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리나 Nov 06. 2021

21.11.6

이정도면 온화한 날씨다. 딱 좋은 날.


 동네에서 플리마켓을 진행한다고 해서 크로플을 구워다드렸다. 플리마켓으로 인해 외부에서 사람들도 오고, 덕분에 동네를 알리게 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해서 드렸다. 크로플 준비하느라 아침에 정신이 없었다. 크로플 굽고, 배달주문 받고, 홀 주문 받고, 포장 주문 받고... 감사한 일들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해나갔다. 토요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만약 내가 플리마켓에 나갔다면 뭘 할 수 있었을까? 딸기우유, 밀크티, 초콜렛과 우리 매장의 굿즈들을 내놓을 수 있었겠지? 나의 귀차니즘과 가게를 비워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거절의사를 밝혔다. 날씨도 도와주고 사장님들 마음들도 좋아서 오늘 흥했으면 좋겠다.


 멍하다. 아침을 어수선하게 보낸 탓인지 여전히 정신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마음 속 환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바람을 쐴까,, 맞다. 오늘 로또사야지.


 플리마켓의 영향인지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덕분에 홀매출이 꽤 좋게 찍혔다. 나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했다. 이런 날이 오랜만이다. 근데 배달은 3건이다. 흠... 더 지켜봐야지.

 친구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봐도 아무렇지 않은 친구가 있다는건 좋다. 가게 준비한 이야기부터 근황 이야기까지 짧게나마 친구의 안부를 물을 수 있었다. 찾아와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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