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춥다. 이제 겨울인가.
가게 앞에 들어올 상가의 공사가 한창이다. 철거, 목공, 유리, 페인트칠을 거쳐 지금은 타일을 붙이고 있다. 하나의 가게가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게 새로운 경험이다. 누군가 가게를 준비한다면 조금이라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 등 말 못할 것들이 한 가득이다. 최근에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지금 운영하는 가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나에 대한 요소들을 생각하고싶다. 예컨대, 내가 좋아하는 색깔, 노래, 숫자는 무엇인지말이다.
나는 무채색 계열을 좋아한다. 옷도 그렇고 어떤 물건을 살 때도 무채색을 많이 사는 편이다. 그게 옷이라면 스타일링에 큰 노고를 들이지 않아도 웬만하면 다 잘 어울리고, 물건이라면 가지고 있는 것들과도 잘 녹아들기 때문이다. 그럼 회색을 좋아한다고 해야할까,,,? '회색을 좋아한다고 하면 가치관치 칙칙해 보이려나...?' 흑백도 하나의 색일까? 무채색이더라도 검정도, 하얀색도 아닌 또 중간색을 찾는구나. 회색 가자.
노래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한 때는 랩을 들었고, 또 어떤 때는 잔잔한 노래를 들었다. 요즘은 매장 음악 때문인지 잔잔한 남자가수의 노래를 듣고 있다. 어떤 세상의 주인공인 느낌, 외로움이 표현되는 것만 같은 그런 음악들이 요즘은 끌린다. 혁오, 잔나비의 노래를 선호한다고 할 수 있을까? 일단 그렇게 해야지. 그럼 그 중에서도 혁오의 'tomboy'와 잔나비의 'she'로 하자.
숫자... 0, 1, 2, 3, 4, 5....100 나와 연관된 숫자가 딱히 있진않다. 7...? 내 생일과 가게 오픈일이구나. 행운의 숫자를 떠나서 7이란 숫자가 내 인생에 종종 눈에 띈다. 좋아하는 숫자 7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