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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리나 Nov 10. 2021

21.11.9

비가 내려 춥다. 이제 겨울인가.


 가게 앞에 들어올 상가의 공사가 한창이다. 철거, 목공, 유리, 페인트칠을 거쳐 지금은 타일을 붙이고 있다. 하나의 가게가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게 새로운 경험이다. 누군가 가게를 준비한다면 조금이라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 등 말 못할 것들이 한 가득이다. 최근에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지금 운영하는 가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나에 대한 요소들을 생각하고싶다. 예컨대, 내가 좋아하는 색깔, 노래, 숫자는 무엇인지말이다.

 나는 무채색 계열을 좋아한다. 옷도 그렇고 어떤 물건을 살 때도 무채색을 많이 사는 편이다. 그게 옷이라면 스타일링에 큰 노고를 들이지 않아도 웬만하면 다 잘 어울리고, 물건이라면 가지고 있는 것들과도 잘 녹아들기 때문이다. 그럼 회색을 좋아한다고 해야할까,,,? '회색을 좋아한다고 하면 가치관치 칙칙해 보이려나...?' 흑백도 하나의 색일까? 무채색이더라도 검정도, 하얀색도 아닌 또 중간색을 찾는구나. 회색 가자.

 노래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한 때는 랩을 들었고, 또 어떤 때는 잔잔한 노래를 들었다. 요즘은 매장 음악 때문인지 잔잔한 남자가수의 노래를 듣고 있다. 어떤 세상의 주인공인 느낌, 외로움이 표현되는 것만 같은 그런 음악들이 요즘은 끌린다. 혁오, 잔나비의 노래를 선호한다고 할 수 있을까? 일단 그렇게 해야지. 그럼 그 중에서도 혁오의 'tomboy'와 잔나비의 'she'로 하자.

 숫자... 0, 1, 2, 3, 4, 5....100 나와 연관된 숫자가 딱히 있진않다. 7...? 내 생일과 가게 오픈일이구나. 행운의 숫자를 떠나서 7이란 숫자가 내 인생에 종종 눈에 띈다. 좋아하는 숫자 7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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