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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찬주
Feb 05. 2022
의자 선인장 캔버스 가방 만들기
추억을 통해 성장한 나를 돌아보고 격려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그림을 쓰는 언니 박찬주입니다.
오늘은 패브릭 아트를 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자화상을 식물로 그린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의자 선인장저자박찬주출판걸음동무발매2019.11.15.
제 첫 번째 그림책 의자선인장은 2019년 겨울에 나왔습니다.
저는 보통 한 해에 4권정도의 더미를 만듭니다.
모두 성공하지는 못해서 쌓여있는 더미가 많습니다.
그림책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8년차에 접어 드네요.
그러다 2018년부터 매년 한 권씩 결과를 냈는데요.
2018년 불교 동화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그림책은 안타깝게도 출간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출간 계약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제 쪽에서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언젠가 그 책도 좋은 출판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2019년 봄에 지었고 그 해 겨울에 출간된 의자선인장을 패브릭 아트로 그려보려고 했습니다.
작업영상입니다.
© apsprudente, 출처 Unsplash
당시 저는 저와 선인장이 참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이 닮았는가 하면 뾰족한 가시가 있어서 동물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점이지요.
무언가 지킬것이 있고 그리고 사실은 제가 약하다는 것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왜 하필 척박한 땅에 씨를 뿌리고 뿌리를 내려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내고 있을까 하던 신세 한탄이 사막의 선인장과 내가 참 닮았다라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 apsprudente, 출처 Unsplash
제가 6년 전에 둘째를 장애가 있게 낳았는데요.
사실 이 사건은 제게 지금도 또 앞으로도 적지않은 고통이 될 것은 분명 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정화능력은 놀랍습니다.
저도 사람이고 자연이잖아요.
사막의 선인장이 365일 괴롭기만 하다면 어떻게 200년을 살아 낼까요?
분명 잘 적응하고 있고 그 안에서 기쁨이 있기때문에 200년을 버텨내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더군요.
© geralt, 출처 Pixabay
비록 장애가 있지만 둘째는 정말 사랑스럽고 저도 가끔 행복하며 가끔은 불행하고 대부분은 일상적인 사람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남과 다르다는 것은 착각이었고, 이 세상에 닮은 것은 있어도 똑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러자 덜 불편해 졌습니다.
© geralt, 출처 Pixabay
절름발이도 아직 생명의 불꽃이 꺼지지 않았다며 절뚝절뚝 거리며 살아야 합니다.
팔이 하나 없거나 앞이 보이지 않아도 아직 살아있다면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그것에 이유가 있을까요?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말 중요해요.
내 인생이니까요.
어쨌든 저는 엄마고 아내고 그리고 저 자신이기에 지금 상태에 상관없이 살아야 했습니다.
죽을 수 없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제가 살고 싶어 했고 그리고 생각해보니 죽을 필요도 없더군요.
절뚝이가 쩔뚝거리며 사는게 어떻다는 건가요?
팔하나 없는 사람이 하나의 팔로 사는 게 어때서요?
날개 없는 새가 땅 위를 걸으며 산다거나
발이 두 개 잘린 개미가 엉금엉금 더디게 기어 다니는 게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어쨌든 죽은 게 아니므로 생명의 불꽃이 꺼질 때까지 행복 할 권리를 잃은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둘째도 남편과 큰 아들도 모두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olianayda, 출처 Unsplash
그래서 이제 저는 저를 식물로 표현하자면 해바라기랍니다.
모든 것은 변해요.
나의 자화상이 선인장에서 해바라기로 변하듯이.
내 얼굴이 30대에서 40대, 50대로 성숙해 가듯이 말입니다.
우리 매일 성장하는 멋진 삶을 살도록 해요.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지금 바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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