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당연히 절대 기준은 없습니다. 무언가 기준이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음에 놀란 적이 있어서 짧은 꼭지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걸까요? 일단 보스의 마음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걸까요? 팀원들을 어루만져주며 끌고 나가는 사람이 일을 질하는 걸까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항상 내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걸까요? 아... 얼마 전에 모사이트에서 기획력이나 행동력이냐에 대한 글을 읽었었는데 둘 중 하나가 일을 잘하는 것의 기준이 될까요?
그 사이트의 결론은 머 제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타입입니다만 둘 다 중요하다였습니다. 결국 일을 잘하는 것은 위의 모든 것을 다 할 줄 아는 것일까요? 쩝 너무 데우스엑스마키나 같은 결말이네요.
다른 각도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일을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2가지가 반드시 필요 하다고 보는데 특히 두 번째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는 실력입니다. 즉 능력은 있어야 합니다. 어떤 능력이든 일단 가지고 있어여 한다는 의미입니다. 실행력이든 기획력이든 리더쉽이든 해결력이든...머든.
1번이 갖춰진 상태에서 2번이 필요해집니다. 남들이 그 1번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게 어랴운데요 과하게 직접 이야기하면 나댄다고 하고 이야기 안하면 무슨 능력이 있는지 알려질 수가 없습니다. 그저 조금 좋은 인가평가를 받을 뿐이지요. 나를 어필하는 것이 특히 과하지 않게 요새 유행하는 말처럼 스며 들 듯이 나를 홍보해서 타인이 타인에게 나의 평가를 좋게 하게 만들어서 평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좀 더 큰 기회, 좋은 기회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평판 관리를 꼭해야 합니다. 이건 무조건 힘든 일입니다. 제품 팔 듯이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틈만 나면 나를 홍보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과하지 않게가 핵심입니다.
또 나를 힘들게 할 정도로 해서도 안됩니다. 중용이 떠오르네요. 초조해하지 말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적당히 나와 내 실력을 어필할 수 있으면 됩니다. 옆애 사람이 애 잘해요라고 이야기 한 번 해주는 것이 나의 천 마디 말보다 타인에게 쉽게 각인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하네요.
추가로 한 가지가 더 있기는 합니다. 나의 능력이라는 것이 그 회사의 문화와 맞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회사에서 일해보면 그 회사가 좀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작은 기업일 수록 그 회사의 보스의 성향이 반영되지요. 그 보스가 아니 그 회사가 원하는 것이 정말 이야기 잘 들어주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ㅎㅎ
큰 그림(현실성은 차치하시지요) 좋아하는 회사가 있구요. 혹은 회사의 임원들을 봐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 회사가 선호하는 인재가 어느 타입인지. 다 특정 대학이다...일 수도 있구요. 임원이 목표인데 그 대학이 아니면 머 다른 곳을 알아 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불가능은 아니겠지만 그걸 뚫어내는 것은 정말 힘들 거든요. 뚫고 올라가도 실수라도 하나 하면 벌떼처럼 달려들 겁니다. 기득권들과 차기 기득권들이요...
어떨까요? 일을 잘하는 것은 절대적 기준이 있기 보다는 상대적인 부분이 더 강한 듯 하다고 요근래 더 느끼고 있습니다. 나이와 직급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지기도 하구요. 코딩에이스로 경력을 잘 쌓아서 팀장이 됐는데 이제 관리를 하라고 얘들을 가르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박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줄곧 해왔던 일을 계속 하면서 인정도 받고 싶은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조직이 그걸 받쳐줄 수 있는 조직은 많지 않습니다. 더 높은 연봉은 더 많은 것을 바라니까요.
연봉을 적당선에서 포기하고 임원이 될 생각이 없으면 임금피크제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도 좋을 듯 합니다. 정년을 보장해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아직 더 많이 더 높은 자리를 탐하고 있습니다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