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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지 Jun 14. 2020

IT 기업에서 사용하는 도구들

맥북 PC에서 노션, 지라까지

일하다보면 회사에서 도구들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전사에서 사용하기로 협의되는 것들이 있다. 내 경우에는 지금 일하는 곳에 처음 입사했을 때, 그러니까 16년 무렵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는 트렐로와 구글 스프레드시트였다. 트렐로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담당자들간 기능 단위의 일감을 관리할 때 사용했었는데 (뒤에 또 언급하겠지만) 지라와 같이 폐쇄적인 툴이라는 점에서 오래 사용되지는 못했던것 같다. 제품 개발 부서로 이동하고 나서 최근 6개월간 사용하였거나 사용하기로 정해진 툴들을 적어봤다.



1. 맥북 PC

제품 개발 부서에서는 기본적으로 맥 기반의 PC가 지급된다. 처음에는 윈도우 PC를 사용하다가 다른 부서원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쓰는게 맞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이때 아니면 언제 써보겠나 싶어서 맥북 프로로 변경하였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내부 사양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맥북 프로 2019년 16인치 모델인데, 제품 자체의 리뷰는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 몇 가지 맥북의 고질적인 이슈들을 제외하면 비싼값하는 물건이라 느낀다. 제품 개발 부서에서 맥북을 쓰는 이유는 디자인 작업 시 가장 색 표현이 정확해서라는 얘기를 주워 듣기는 했었는데 실제로 그 이유 때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나비식 키보드가 쫌....... 그렇긴 한데.....


2. 슬랙

아마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툴일텐데 슬랙은 모바일과 PC 그리고 다른 소프트웨어들과 연동이 비교적 쉽고 접근성이 좋은 툴이다.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프로젝트 단위(보통 내가 속한 곳에서는 프로젝트=셀이란 단위로 표현한다)로 소통할 때 채널을 생성하여 소통한다.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실무를 할 때는 서버에 어떤 이벤트나 정보들을 조회하여 이를 알림으로 받도록 봇을 만들어 슬랙 채널로 알림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는 보통 일일단위 지표, 특정 cs 인입건, 고객과 특정 서비스들의 앱 리뷰, 특정 키워드의 뉴스들을 수집하여 채널에서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개발자들은 특정 이슈나 서버 배포를 슬랙봇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3. 구글 앱스

메일은 지메일을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슬랙과 다음에 소개할 지라 덕분에 메일 사용 빈도는 많이 줄은 편이다. 메일은 보통 특별히 피드백을 받을 필요가 없는 리포트 용도나 또는 앱 이슈 등을 수집하여 지라로 연동하는 중간 역할을 하기도 한다. 메일은 휘발되지 않고, 특정화된 그룹 단위로 발신할 내용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는 편이다. 이외에는 구글 문서, 프레젠테이션은 제품 기획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스프레드시트는 주로 데이터 정리나 수식이 필요한 테스트 과정에서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4. 노션

노션은 사실 특별한 기능이 있는건 아니다. 내 생각에 노션이 가진 장점은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일을 하다보면 내가 할 일이나 내가 공유할 사항들을 정리하고 이를 잘 전파(또는 내가 봐줬으면 하는 이들이 보게끔)하는 것이 중요한데 노션은 상대방이 접속하여 내용을 읽는데 부담이 적다. 지라와 같이 전문적인 용도로 쓰는 툴을 제외하면 가급적 쉽게 쓰고 읽히는 채널이 좋다고 생각한다. 메모장 같으면서 업무에서 도움이 될만한 요소들도 하나씩 갖추고 있다. 차트나 표를 삽입할 수 있고 개발자들은 작성한 코드 형태로 삽입할 수 있다. 다른 노션간 링크를 걸 수도 있다. 요즘에 간단한 기획 브리프 문서를 작성할 때도 구글 문서보다도 노션으로 작성한다.


5. 지라

지라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관리자가 주로 사용하는 도구다. 특히 큰 단위의 개발 작업에서는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몇 개 단위로 일감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기획, 개발 대기, 개발, 디자인, QA, 배포 대기 등 단계별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M은 이러한 상황 전체를 보고 나아가 전체 일감들의 상황과 우선순위를 봐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전에는 지라와 함께 컨플루언스를 연동하여 리포트 문서를 작성하기도 하였는데, 채널이 많아지는 이슈 때문에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컨플루언스를 사용하면 특정 시점 또는 특정 앱 버전에 배포되는 일감이 무엇인지, 이슈였던 QA들은 무엇인지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외부 부서 또는 의사결정자와 소통할 때 보기 어려운 도구는 피하는게 좋더라 (특히 지라같은 거...)


좀 더 전문적인 도구들도 있다. 데이터를 조회하고 추출할 때 사용하는 mysql이나 빅쿼리, 간단한 인터랙션부터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보여줄 때 모두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프로토파이, 디자인된 작업물을 관리하고 피드백할 때 사용하는 제플린.. 이런 것들은 특정 작업이 필요로 할 때 사용한다.


다 적고 나서 생각해보면.. 일 할 때 쓰는 도구들도 전문적인 것보다는 내가 쓰기 쉽고 남들이 보기 쉬운 도구가 좋다. 심지어 방법론에 대한 얘기까지 적게될거 같아 적지 않았지만 매일 아침에 10분간 하는 스크럼(현황 리포트 같은..) 때는 담당자들이 사무실 내에 화이트보드를 활용해 현황을 체크하기도 한다. 전문가도 사람인지라 특별한 기능이 필요할 때는 그에 맞는 도구를 쓰면되고,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일하는 동료들과 같이 보고 읽을 수 있는 도구들이 선호된다. 업무식으로 표현하자면 소통하는 과정도 비용이라서 이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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