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업무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나면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선택이 머뭇거려지는 순간은 보통 선택에 따라서 결정되는 사안을 뒤집기 어려워지거나, 그에 따른 잠재적인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순간들이다.
기획자가 순간 순간 판다하여 잘 결정해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그럼에도 기획자도 실수할 수 있다. 이때 가장 흔하지만 문제가 되는 상황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의 짊어지게 될 리스크를 모두 고려하려 하면서 결정을 미루거나 처음에 생각했던 우선순위를 잊고 가장 보수적인 선택지에서 답을 찾으려 할 때다.
사실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안정적인 선택지는 책임이란 부담을 회피할 수 있고, 불안정한 답안을 선택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실패를 마주하지 않아도 되기에 가장 손이 가기 쉬운 선택지다. 하지만, 그 선택지가 정말로 답이 맞을지는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거다. 그리고 업무의 성격상 구현 과정과 런칭 이후가 매끄럽지 않더라도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하는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결국, 언제든지 우리는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택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했고, 충분한 근거 논리가 있다면 이제 주변에 사람들에게 논리를 공유하고 결정하면 된다. 또, 결정하는데 온전히 기획자 혼자 부담을 갖을 필요도 없고 협업하는 동료들을 믿고 나아갈 필요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 자주 듣는 이야기이지만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 지 헷갈리는 수준의 질문이라면 선택지 둘 다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선택해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더 나은 자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