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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지 Mar 21. 2021

카셰어링 요금은 왜 비싸요?

카셰어링 상품의 비용 구조에 대하여

이전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바라보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나 또는 신규 서비스 기획 전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나왔던 공통된 의견이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이다. (정작 카셰어링 요금과 그다지 관계없는 신규 서비스 인터뷰에서도 조차도).


일반적으로 카셰어링은 차량 예약 전에 대여료, 보험료를 지불하고 운행을 완료한 이후에도 하이패스, 주행요금까지 지불해야 하니 경우에 따라서는 처음 확인한 요금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객 체감상 더 크게 느껴지는듯 하다. 과거에 여러 카셰어링 서비스들이 앞다퉈 요금 할인 쿠폰을 많이 발행하다보니 온전히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해야 하는 요즘에는 더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사실 직원인 나도 세이브 차량이나 저렴한 레이를 자주 이용한다


근데 이건 대다수의 서비스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이야기라고 일단 생각이 들고, 사실 제품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내가 이에 대한 답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몇 가지 아는 바를 적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용자에게 카셰어링 상품으로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서 차량과 차량 내부에 장착된 각종 하드웨어, 차량과 전산과의 통신, 주차장 비용, 차량 청결과 수리에 소모되는 인건비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모된다.


또, 역시 자세히 아는건 아니지만 카셰어링이 아직 시장에 안착 단계라는 점에서 관련 시장이 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카셰어링 보험을 제공하는 렌터카공제회와 사고 및 보험처리 계약(고객이 지불하는 면책요금과 별개로)이 카셰어링에 적합한 상품이 아니며, 카셰어링 기업이 차량 매각 할 때 역시 그간 카셰어링 기업이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그래서 카셰어링은 사고를 싫어한다. 사고 처리 비용 구조만 잘 바꿔도 손익에 영향이 크다.


물론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내가 정확히 비용구조를 들여다 보는 사람도 아니고, 특히나 위와 같은 비용구조는 회사의 사정이니 고객이 알 필요는 없다. 그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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