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한반도에서도 가장 많은 매화가 피는 동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매화가 피어있길래 모처럼 꽃을 보며 가만히 생각을 퍼올렸습니다.
탐독을 했으면 새롭게 써야 합니다. 날로 새롭게 하는 진리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꽃까지를 이어 붙이면(이화접목, 移花接木), 흔히들 교묘한 속임수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특이하게도 서로 다른 꽃가지를 합쳐, 동산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는 덧붙여 참되고 온전한 것을 만들어 갑니다.
서로 다른 꽃(이화, 移花)를 접붙이되, 연결된 꽃(연화, 連花)은 인연(因緣)이 되고, 연대(連帶)하고 연결(連結)되며 화목케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접목함으로 이어진 꽃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다시 온전한(全) 아름다움(婉)이 됩니다. 곧 순탄하고 원활하며 구차하지도 않은 것(宛轉)입니다.
우리는 사랑과 죄를 관계를 통해 해석하는데, 어쩌면 이어짐은 그 자체로 이미 아름다운 것이라 봐도 괜찮겠습니다. 우리의 이론은 덧붙인 꽃이지만, 우리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연결된 꽃이 되어야 합니다.
잇닿은 아름다움 안에서 평안을 얻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