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 머리 ; 계절이 바뀔 무렵에서

뛰노는 바다로

by 광규김

메시아와 함께 개선하길 기대했던 군중은 떠나갔고,

백성이 뱉는 침과 조롱을 맞으며 그는 걸었다.

호산나 외치던 열광 속에 머무른 무리를 등지고, 예수는 그 거리를 지나갔다.


아직도 하늘 보좌니 나팔소리와 영광이니

자신의 헌신을 내세에서 보상받으려는 이들에게

나는 혼내고 싶은 마음으로 위로했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으로 혼을 냈다.


돌아온 탕자는 아직도 열심히 일하는 첫째가 되려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 머물러 다시 유산만 탐할 셈인가


어쩌면 많은 사역자들은 자신의 종착지로

민중의 겉옷이 깔린 호산나의 성문을 바랬는지,

그 자리에 서서 생을 마감하길 원했는지도 모른다.


시험이다. 종려가지를 즈려밟고 떠나야하는

탕자가 장자가 되는 시험일지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개선의 함성 속에서 멈춰서있다.


이제는 정말 사역만 하는게 복받은 사람인 시절이 온다.

여전히 목사 직함으로 밥벌어먹기 꺼려지는 나는

사역을 사랑하지만, 사역을 하는게 맞나 싶은

그런 사람이 되어간다.


성세가 아닌듯 하면서도

많이도 바뀌어간다.


다시스로 향하는지

니느웨로 향하는지도 모른채로

요나 처럼 뛰어내리기전

선장의 입을 빌린 주님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네 생업이 무엇이고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가 속한 나라가 어디냐?”


요나는 답을 알고 있었다.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풍랑이 일렁이는 중에

걸어오시는 예수님은 기다리신다.

내가 이 한 걸음을 내딛기를


저 멀리 외롭게 떠나시는 예수의 등을 쫓아

뛰노는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