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신청이 통과되고 연습 삼아 이곳에 습작들을 남긴지도 반년이 되어갑니다. 저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지만 장편의 시리즈를 남기기엔 스스로의 역량과 여유가 너무도 부족한 상태였고 상황이었음을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메모해둔 글감들을 가지고 불연속적인 짧은 글만을 남겨왔습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설교를 위해, 나중을 위해 연습 삼아 써둔 글들이 어느새 많이 쌓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쓰고 싶은 글이 생겼습니다.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도 생겼습니다. 장시간의 기획을 거쳐 긴 호흡의 글을 쓰고자 합니다. 이곳에 이 말을 남기는 이유는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스스로 결심을 다지고자 함입니다. 더 좋은 글들로 당신을 만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마음에 방향성이 생길 때 저는 세상을 다시 사랑할 수 있었고, 제가 받는 사랑을 다시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을 사랑에 대한 철학으로 신학을 했고 사역을 했습니다. 그 결심과 서원은 지금껏 남아 변치 않고 있습니다. 사랑을 위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제가 쓰임 받는 그 자리엔 단 사람이라도 아니면 저 자신이라도 깨닫고 변해야하는, 반드시 이 말을 꼭 들어야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부르신 자리들을 섬겨왔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글을 찾는 데는 그 마음에 외로움과 궁금함이 혼재해서 그렇지 않을까 항상 생각합니다.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해 주듯 비어있는 생각의 단편들에 몇 마디 문장을 더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법, 제가 사랑을 생각하는 법을 정리하며 짧은 글들에 또 하나의 쉼표가 될 마침표를 찍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1년 여름이 다가옴을 느끼며 어느 이름 없는 글쟁이 전도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