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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수아마추어 Aug 27. 2023

아내와 딸 3

생후 84일

익숙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아내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동요였다. 제목은 모르지만, 절로 따라 흥얼거렸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화가>였다. 나는 평소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신기하게 이 노래는 귀에 쏙쏙 들어왔다. 아이가 태어나고 조금 부끄럽지만, 다시 동요를 부르고 있다. 언제 배웠는지는 몰라도,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희한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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