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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겸 Jun 25. 2017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사례 - ONETAB

ONETAB은 호주에 있는 스타트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사용하여 사업화에 성공한 회사들 중 하나이다. 

ONETAB의 아이디어는 술을 마실 때 계산도 불편하고 마시다 보면 얼마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과정을 앱을 통해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특히 호주 같은 경우는 계산 시에 카드를 바에 맡겨두거나 계산할 때마다 바로 가야 했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ONETAB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

초기 ONETAB의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했다. 술집에서 술을 살 수 있는 앱을 만들어서 앱 스토어를 통하여 파는 것이었다. 다운로드에는 1달러 정도의 가격을 책정했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디어일 뿐이었고 비즈니스 모델의 많은 부분들이 가정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사람들은 1달러에 이 앱을 사려고 했을까? 아니 관심이나 가졌을까?

그래서 ONETAB의 CEO는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약 3개월간 40여 군대의 술집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질문들은 대부분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1달러에 우리 앱을 살 것인가? 
·누가 우리의 진짜 고객인가? 
·누가 기꺼이 이 앱에 돈을 지불하려고 하는가? 
·그 사람들의 고충은 무엇인가?

ONETAB의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들을 하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고객 그룹의 존재였다. 초기 ONETAB의 비즈니스 모델은 술집의 고객들에게 앱을 파는 것이었는데, 이 아이디어에 고객들보다는 술집의 주인이나 매니저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의 카드를 다루다 보니 계산을 누락하거나 잘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카드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매니저들이 입을 모아 일요일 오전에 오는 카드 찾는 전화가 짜증 난다고 할 만큼 계산에 관련된 문제가 많았다. 이 새로운 그룹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개선된 ONETAB의 비즈니스 모델 - 노란색과 검정색 둘 모두 표시된 요소들은 고객과 술집 두 고객군에 모두 필요한것이다>

새롭게 고객들에 대하여 알게 된 후 ONETAB의 비즈니스 모델은 변하였다. 더 이상 앱 다운로드로부터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술집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변했다. 사람들은 무료로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앱을 통하여 술을 사게 되면 일정량의 수수료가 ONETAB의 수입이 되었다. ONETAB은 지속적으로 고객들에 대하여 학습했고 이는 그들의 핵심 활동 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ONETAB은 모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주류회사, 마케터 등의 새로운 고객을 개발하였고 비즈니스 모델도 계속 변하였다. 

ONETAB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사용하여 중요한 사업 요소들을 실험하고 검증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를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사업 모델을 개선해 나갔다. 이러한 활동 속에서 ONETAB은 2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였고 결국 2천5백만 달러에 매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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