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쓸모없는 감정은 없다. 모든 감정은 필요해서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오히려 감정들을 더욱 세분화하여 다양하게 느낄수록 더 행복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부정적인 감정의 경우 너무 몰입해서 반복적으로 즐기면 거기에 중독이 되기 때문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 내가 감정 상태와 그 연습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즐겁고 좋은 감정만 느껴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에게 일종의 감정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감정적인 피트니스라고 볼 수도 있다.
한 가지 감정만 너무 반복적으로 느껴서 우리 뇌가 그것을 느끼는 것이 너무 쉬워진다면 행복한 일상이 가능할까? 만약 자신감과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감정만 느낀다고 해보자. 내게 소중한 사람이 떠나간 순간에도 즐거워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라면 미친 사람이다. 반대로 걱정과 슬픔만 느끼는 사람도 문제다. 앞의 예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후자는 만나기 어렵지 않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그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느낀다. 그래서 긍정적인 감정, 자원 감을 주는 감정을 우리 뇌가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감정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다른 불필요한 감정들에 의해 방해받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껴야만 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우리 몸은 다양한 감정을 원한다고 한다. 다양한 감정 상태로부터 유발되는 다양한 신체 반응을 원하는 것이다. 활기차고 강렬한 경험도 필요하고 편안하고 조용한 경험도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더라도 특정 감정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슬픈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다양한 신체적 경험에 대한 욕구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화를 자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울한 감정 속에서 릴랙스 한 상태에 오래 머물면 우리 몸은 점점 강렬한 상태를 원한다. 그래서 분노하거나 화를 내는 감정 상태로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강렬한 상태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몸이 릴랙스 된 우울하고 슬픈 상태로 되돌아온다.
필요할 때 필요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의 감정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하지만 감정의 밸런스가 깨지고 너무 상황에 의존적이라 통제되지 못한다면 그때 느껴지는 감정들은 고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좋은 감정 상태들을 경험해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우리가 감정에 좀 더 주체적이 된다면 더 많이 행동하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의 감정에 좀 더 능숙해져서 필요할 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번 더 웃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을 만드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삶의 질은 우리가 무엇을 느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즐겁고 좋은 기분을 많이 느낀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느꼈던 느낌이나 감정을 다섯 가지만 적어보세요. 자신이 주로 어떤 감정 상태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더 나아가서 각 감정 상태로 인한 결과가 어땠는지 생각해보세요.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한 행동과 그 결과들은 어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나요?
· 경험한 일들은 자신의 여섯 가지 니즈 중에서 어떤 니즈를 채우기 위해서였는지도 생각해 보세요.
· 마지막으로 어떤 감정 상태에 있었다면 더 나은 행동과 결과가 만들어졌을지도 상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을 봐주셔서 약간 당황스럽네요. 더 필요한 내용이나 피드백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