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세 가지 요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의 현재 감정 상태를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초점을 바꾸는 것이다. 어디에 생각을 집중하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경험도 달라진다. 만약 지금 당장 슬픈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과거에 있었던 가장 슬픈 일에 생각을 집중하면 된다. 세상의 불공평함에 관하여 생각하기 시작하면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반대로 감사한 일들에 관하여 생각한다면 그에 따른 감정도 따라올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상황에 처해있어 든 우리가 어디에 집중하는지는 상황에 대한 해석과 그 의미에 영향을 준다.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는 '나한테 왜 이런 일만 생길까?'라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내게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신은 나에게 무엇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이 상황에서 신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무엇이 좋은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따라 상황의 의미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감정 상태도 달라질 것이다.
질문은 우리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결정한다. 특히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질문들은 그 질문이 가진 초점에 항상 집중하게 만들고 살아가면서 주로 겪게 될 감정에 많은 영향을 준다. 만약 '나한테는 왜 이런 일만 일어날까?' 하는 생각을 주로 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해 보자. 보통 사람들은 별일 아니게 넘어갈 일도 이 사람에게는 자꾸만 스트레스가 되고 기억에 남는 그리고 삶을 불공평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내 경우를 돌아보면 왜 삶이 의미가 없는가 하는 질문을 달고 살았었다. 항상 어떤 일이 어떻게 끝날지 생각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전체 인생의 측면에서 왜 의미가 없는지를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어떤 일이든 그것이 경험적 측면에서 어떻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두 가지 질문이 만들어 내는 인생의 의미는 너무 다르다. 의미 없음을 찾는 질문은 내 인생을 의미 없게 만들었고, 좋은 경험을 찾는 질문은 삶을 더 즐겁고 기대되게 만든다. 내가 경험하게 되는 감정의 질에도 많은 차이가 생겼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행동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내가 격게 될 인생의 방향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 그리고 자기 자신에 초점을 맞춘다.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우리 자신을 중심에 둔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굴지 못한 것이 자꾸 생각이 나고, 누군가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생각이 난다. 자꾸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비난할 것을 찾는다. 그리고 나쁜 일에도 너무 많은 초점을 맞춘다. 항상 어떤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걱정하며 살아간다.
어찌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뇌는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원시인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피해야 하는 것,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나쁜 일이 일어나면 계속 그것을 반복적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의 패턴은 동굴에 살던 시절에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 상황을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고 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질문을 던져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것에 주로 초점을 두는 것은 우리 삶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를 우울한 삶으로 끌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은 사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춘다. 항상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자원감 넘치게 만들 수 있는 질문을 한다. 진짜 중요한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자기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자신은 무엇을 더 줄 수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자신을 지속적으로 더 창의적이고 열정 넘치며 자신감 있게 만드는 것들에 집중한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초점이 달라진다. 그리고 어디에 생각을 집중하는가에 따라 상황에 대한 해석과 의미가 달라진다. 바뀐 의미는 즉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 상태를 바꾸고 결과적으로 행동과 우리의 미래까지 바꾸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점을 바꾸면 경험이 바뀐다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우리의 포커스를 바꾸면 그런 것들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민감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질문'을 사용해서 우리의 초점과 감정 상태를 즉각적으로 바꿔야 한다.
* 여기서 질문이 앞서 발행한 [변화하고 싶다면 매일 해야 하는 일]에서 자주 사용하는 질문입니다. 포인트는 우리 생각을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하고, 좋지 않은 것들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질문을 통해 바로 감정 상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미에 제가 써놓는 것들을 직접 해보시는 분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될까 해서 조금 추가합니다.
· 평소에 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요? 자주 사용하는 질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 질문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게 하고 어떤 감정을 주로 불러일으키나요?
· 자주 사용하는 질문의 좋은 점은 무엇이고 나쁜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 솔직히 자주 사용하던 질문은 여섯 가지 니즈 중에서 어떤 니즈를 채우기 위해서 사용한 것일까요?
· 마지막으로 어떤 질문을 사용하는 것이 기분도 좋게 하고 더 긍정적인 결과(니즈를 채우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를 만들 수 있는지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이 되면 새로운 질문을 사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을 바꾸면 감정도 바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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