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겸 Jul 07. 2017

힘을 주는 말(INCANTATION)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한 가지 쉽고 강력한 방법은 힘을 주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변화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 - 믿음 체계를 점검하고 디자인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은 큰 지도를 그리는 것이고, 매일매일의 현실 속에서 직접적으로 그 내부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어 내고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은 반복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들이다. 믿음 체계는 기억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것이지만, 이러한 말과 행동들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새로운 아이덴티티나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준다. 그중에서 힘을 주는 말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 쉽게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은 모든 사람이 매일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어떤 말들을 하고 있다. 다만 그 말들이 자신에게 힘을 주기보다는 힘 빠지게 하는 말들로 구성되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말들 덕분에 자주 힘이 빠지는 감정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내가 자주 하던 말은 부질없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자주 공허한 감정 상태를 경험했고 그만큼 행동도 덜 적극적이 되었다. 주변을 보면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도 있고, 열 받는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는 이런 일을 겪어도 싸다, 나는 맨날 실수만 한다, 나한테는 왜 이런 일만 일어날까, 저 사람은 어떻다, 우리 회사는 어떻다, 우리나라는 어떻다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그 말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키는 말들을 한다. 마음속으로 하는 말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말들은 물론 합당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습관적이다. 따라서 자신을 바꾸고 싶으면 습관적으로 하는 말을 바꿔야 한다. 자신을 더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말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힘을 주는 말 만들기

힘을 주는 말의 리스트는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성향이나 원하는 미래에 따라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어떤 말들이 필요할지 생각해보자. 


미션 진술(Mission Statement)

자신의 미션을 만들어서 자주 말해 볼 수도 있다. 앞서 만들었던 비전, 목표 등을 보며 인생의 목적에 관하여 생각해보고 그것을 문장으로 만들어보자. "내 인생의 목적은~하는 것이고, 나는 ~를 즐길 것이며,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어떤 형태로도 만들 수다. 다른 사람들의 미션 선언문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경험하고 싶은 감정, 자주 필요한 감정

자신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감정을 바탕으로 말을 만들 수도 있다. 가장 쉽고 강력할 수 있는 것이 이 감정과 관련된 말들이다. 예를 들면 "나는 자신감이 있다.", "나는 즐겁다.", 혹은 "나는 자신감이다.", "나는 행복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면 된다. 다른 말들을 붙여도 된다. 로빈스 세미나에서 사용하는 말로 "나, '자신의 이름'은 보고, 듣고, 느끼고 안다. 내가 사랑이라는 것을!" 이런 표현을 한다. 그 감정을 느꼈을 때 반응을 사용해도 좋다. "나이스!", "파이팅!", "너무 좋아!" 등의 말들도 감정을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가치와 원칙

새로 만든 가치와 원칙을 힘을 주는 말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만약 건강을 중시한다면 "나에겐 건강이 중요하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건강을 위해 하루에 필요한 운동은 꼭 하는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 수도 있다. 가치와 원칙은 아침마다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뽑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한다면 훨씬 빠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필요한 믿음

제한된 믿음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믿음들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만약 "나는 공부를 못해." 이렇게 믿고 있다면 공부는 평생 못 할 것이다. 이러한 믿음을 "나는 발전할 수 있어.", 라거나 "나는 지금 좋은 공부 방법을 찾는 중이야." 이런 식으로 바꾼다면 앞으로의 행동도 달라질 것이다. 자신의 외모가 별로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 "하지만, 나는 매력 있어."라거나 "매력은 충분히 만들 수 있어." 이런 식으로 고친다면 정말 매력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힘을 주는 말은 이런 정체성 차원의 믿음들 뿐만 아니라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믿음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 "이미 해봤어, 안돼.", 이런 것보다는 "언제나 길은 있어." 이런 믿음을 사용하면 훨씬 도전적이고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제한하는 믿음보다는 스스로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주는 믿음을 사용하자.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즐거움과 여유를 주는 믿음을 사용해보자.


이외에도 특정 상황에서 다르게 사용하고 싶은 말을 연습할 수도 있다. 만약 우울하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조금 우울함이 느껴지려고 하네"처럼 감정을 약화시켜서 표현할 수도 있고,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이런 느낌이 드나?" 이런 식으로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다. 

힘을 주는 말들은 주변에서 많이 보고 참고할 수 있다. 인터넷에도 수많은 명언들이 있으며, 책을 보다가 좋은 글귀를 적어두고 자주 사용해 볼 수도 있다.



힘을 주는 말 사용하기


감정을 직접 느껴야 한다

자신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런 포즈를 취해보자


힘을 주는 말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그 말이 주는 감정을 강하게 느낄수록 효과도 커진다. 아무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단순히 말만 반복한다면 그냥 안 하는 것이 낫다. 시간낭비다. 강렬하게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단순히 말만 사용하지 말고, 표정이나 자세, 호흡, 생각의 초점 - 특정 경험, 멋진 미래 등, 목소리의 톤이나 크기 등 감정의 세 가지 요소도 함께 말에 맞춰서 사용하면 좋다. 정말 진하게 그 감정이 느껴질 때까지 해보고 계속 반복해서 강화하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해야 한다

힘을 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 이러한 말들이 우리 내부 시스템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주 경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기적으로 매일 아침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의도적으로 이러한 말들을 사용하고 그 감정을 경험해보자. 그리고 자주 사용할수록 이러한 말과 감정에 익숙해지게 되고, 현실 속에서 이러한 말을 사용하여 쉽게 필요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른 오감을 자극하는 것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힘을 주는 말을 연습할 때는 시너지를 주는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음악을 틀어 놓을 수도 있고 향초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수단을 사용할 때는 더 강하게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쉽게 그 감정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것들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말들을 연습하고 사용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자꾸 반복하다 보면 쉬워지고, 실제 생활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도 많이 달라진다. 



* 이 방법은 매거진에 올린 다른 것들과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들보다는 덜 부담스럽고 다가가기 쉽기 때문에 변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자주 해보셨으면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