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200자 일기, 2026.01.24.(토)

화분에 물을 준다.

by 딸삼빠

살면서 많은 것들을 죽여왔다. 어항 버릴 때까지 열대어도 숱하게 죽었고, 식물은 말을 말자. 그 쉬운 행운목도 진딧물 잡겠다고 에프킬라 뿌려 죽였다. 씨앗을 사다 심어도 도무지 돋아나질 않는다. 누구는 망고나 아보카도 먹고 그냥 씨를 심어도 된다던데.


나이 들어 그런지 요즘은 좀 낫다. 물은 너무 자주 주지 않고, 가지치기는 과감하게만 해도 덜 죽더라. 큰 딸이 파리 가며 부탁했던 바질 화분도 아직 안 죽었다. 집안에 들여놓은 화분도 스무 개가 넘는다. 장모님께 칭찬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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