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하지만 무료하지는 않다.
교회서 가져온 김치찌개가 무한변주를 시작했다. 돼지고기는 곧 끝났고, 두부도 들어갔다가, 라면사리와 계란도 들어갔다. 딸내미 둘이 없으니 더 줄지 않는다.
8~10kg짜리 포항 참다랑어를 5만 원에 준다고 광고한다. 아무래도 양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 몇 달 전 미국 장관이 "닭을 키워라"는 헛소리를 했었는데, 이젠 우리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다.
은퇴 후 삶이 생각보다 무료하지 않다. 세끼 밥 하고 먹는데 두세 시간쯤, 운동삼아 마트만 다녀와도 한두 시간쯤 훅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