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200자 일기, 2026.02.25.(수)

고마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by 딸삼빠

동풍이 화목 보일러를 쓰는 집 연기를 우리 마을로 날린다. 탄내 때문에 열회수환기장치를 꺼야 한다. 방법이 없을까.


백만 년 만에 저녁 약속이다. 집에서 나왔는데, 4시 약속이 5시로 바뀌더니, 6시가 넘었다. 오랜만에 짜증이 났다. 휴대전화가 바꿔놓은 약속 문화.


일흔 가까운 소녀 같은 큰 누님 조합원들이다. 연신 자신들을 위해서 노조로 나서줘 고맙다 하신다. 같은 직종 동료들에게 배척받아 힘들었겠다 위로하신다. 어찌 아셨을까. 고마워해 주셔서 제가 고맙습니다.

와, 얼굴이 이렇게 크게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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