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200자 일기, 2026.02.26.(목)

고라니와 냉동새우 4kg.

by 딸삼빠

썩은 고구마를 집 앞 산에 던지려는데, 고라니가 오후 내내 알짱거린다. 평소엔 작은 소리에도, 돌도 나뭇가지도 많은 그 경사길을 엄청난 속도로 줄행랑을 쳐 사라진다. 고라니의 엄청난 그 발목이 부럽다. 그런데, 오늘은 택배차에 소리에도, 현관에 나가도 꿈쩍 않는다. 편한 건지, 쏠쏠히 먹을 것이라도 있는 건지.


4kg이나 사놓은 냉동 생새우가 처치곤란이다. 아내는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아, 막내랑 손가락에 비린내가 안 빠지도록 까서 먹었다. 아직 2kg이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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