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20] 2017년 소소,유

7월15일(토) 드디어 Top of Europe, 융프라우.

by 딸삼빠

40일간의 여행 중 절반이 끝나는 날. 드디어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랐다. 우리가 머무는 실질적인 3일 중에 가장 날씨 좋은 날, 새벽 일찍 융프라우 올라가는 기차를 예약했다.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출발 7시 5분 기차를 타고 2번 갈아타고 9시 좀 넘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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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올라가는 길, 톱니철로, 스위스 아기 리나

올라가는 기차에서 10개월 된 사랑스러운 스위스 아기, 리나를 만났다. 낯가림 없이 잘 웃고, 큰딸에게도 포옥 안겼다. 그 유명한 톱니바퀴로 가는 기차를 탔는데, 대부분은 터널 구간이었고, 밖을 볼 수 있는 구간은 8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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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역의 얼음궁전

융프라우 역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꾸며져 있었다. 늘 영하 3도로 유지한다는 벽과 바닥까지 모두 얼음인 얼음궁전, 얼음동굴, 독수리와 곰, 강아지, 펭귄, 이글루 등 얼음조각 등을 구경하고, 융프라우를 보러 밖으로 나갔다. 스위스 국기 있는 곳까지 몇십 미터 달려가서 사진을 찍다가 얼어 죽을 뻔했다. 말 그대로 칼바람이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산과 경치가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나중에 듣자니, 융프라우에서 정상에서 이런 전망을 볼 수 있는 건 일 년에 며칠 안된다고 했다.

칼바람 부는 날씨 맑은 융프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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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융프라우 꼭대기에서

동신해운이라는 스위스 융프라우 총판회사에서 제공하는 컵라면과 아내가 준비한 계란밥으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모와 조카 사이라는 인도인 아주머니 두 분 옆에 앉았는데, 한 분은 우간다에서 태어나 영국에, 다른 한 분은 동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역시 영국에 살고 있다고 하셨다. '난'을 드시고 계시길래 아는 척을 했더니, 나눠주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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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는 역시 컵라면이지.


스위스에서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제일 많이 만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시끄럽고 무례하다지만, 한국인 관광객들과 비교해 보니, 한국인 관광객이 더 무례한 것 같다. 중국인은 몰라서 무례한 것 같은데, 한국인은 그냥 무례한 듯하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어쩌면 단순히 그냥 중국어는 알아듣지 못하고, 한국어는 알아듣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짚라인을 타는 딸내미들

난 융프라우도 좋았지만, 그냥 모든 풍경이 너무 좋았다. 산을 넘어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과 푸른 하늘, 검은 산과 눈, 너무 아름다워서 비현실적이었다. 크레바스도 보이고, 눈 쌓인 얼음 위를 걷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도 보인다. 세 딸들은 이곳에 설치된 좀 작은 규모의 짚라인을 탔다. 첫째와 막내는 재미있다 하고, 둘째는 시시한 눈치다.


융프라우 정상에 오래 있으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그렇게 오래 있기는 춥고 할 거리가 많지 않아서, 야생화 정원이 아름답다는 Schynige Platte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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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ynige Platte행 기차로 갈아타고

자동차 저단기어로 맞추고 올라가려 해도 버거울 것 같은 심한 경사길을, 황토색인 옆이 뻥 뚫린 톱니바퀴 기차로 올라갔다. 이 톱니 기차와 철로가 1896년도에 만들어졌다는데, 참 대단한 것 같다. Schynige Platte 올라가는 길에 내려 보이는 산과 호수의 모습이 마치 한반도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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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고장으로 강제 트레킹, 걸어서 꼭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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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간에 전력공급문제로 종착역을 얼마 앞두고 터널 속에서 기차가 서버렸다. 30분간을 기다렸지만, 결국 내려서 터널을 나와 기찻길옆으로, 나중에는 산책로로 30분간을 강제 트래킹을 하며 종착역에 걸어서 5시 2,30분쯤 도착했다. 곧 기차도 고장을 수리했는지 바로 도착했다. 그런데, 내려가는 기차는 정상적으로 5시 53분에 막차를 운행한다고 했다. 마음이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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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ynige Platte

한 2시간은 천천히 보고 싶을 만큼 그곳의 야생화 정원은 비현실적으로 너무 아름다웠다. 그런데, 막차 시간이 얼마 안 남아 충분히 누리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이곳은 다음에도 다시 와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싶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기도제목이 "사건사고 없이"인데, 이 정도로 그친 게 다행이란 생각이다. 잘못했다간, 3시간 이상 길을 걸어 내려오거나, 산 정상의 역에서 밤을 보내야 했을 수도. 숙소에서는 아껴뒀던 말린 떡국떡으로 특식 떡볶이를 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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