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수)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변, 로빈(로비니)에서
오이나 다른 채소를 찍어 먹으려고 만들어 온 쌈장으로, 된장국을 끓여 아침을 차려먹었다. 크로아티아로 넘어오니 산도, 들도, 바다도, 공기도 참 좋았다. 햇살은 뜨겁지만, 온도는 26,27도 정도로 쾌적했다. 로빈(혹은 로비니) 시내 나들이에 나섰다.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가게들이 많았고, 골목마다 정감 있는 풍경이 좋았다. 로빈 항구 근처의 구름과 바다, 요트가 아름다웠다.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어제 해변에서는 동양인이 하나도 없었는데, Balbi's Arch라는 조그만 아치가 있는 곳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한 무리 만났다.
따뜻한 나라에 오니 부러운 것 중 하나가, 집집마다 있는 정원과 다양한 과실수들이다. 길거리에 엄청난 열매가 맺힌 체리나무나 무화과나무가 흔하다. 어느 집 정원에는 올리브 나무, 어느 집은 포도나무, 어느 집은 배나무, 감나무, 키위나무도 있더라.
길을 걷다 우연히 바닥을 보니, 풀 사이에 개미들이 이동하는 길이 생겨있었다. 인간과 짐승들만 길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개미들도 길을 만드는구나. 참 놀라운 일이다.
로빈의 언덕 위에는 Church of St.Euphemia라는 교회가 있었다. 올라가는 길 바위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로마시대에 원형경기장에서 사자에게 순교당한 성녀를 기리는 성당인 듯싶었는데, 성당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한참 앉아서 쉬었다.
마트에 들러서 간단히 장을 본 후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쉰 후에, 어제 갔던 해변으로 다시 나갔다. 아예 호텔 쪽 비치로 쭉 들어가니, 물이 더 깨끗하고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았다. 물고기를 잡겠다고 세 자매가 한참을 용을 쓰더니, 해파리만 한 마리 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