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8일(금) 환상적인 물빛과 아름다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일찍 들어갔어야 했는데, 좀 늦었다.
이 여행을 계획하기 전부터도 스위스에 대한 명성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5월에 록키의 절경과 산과 호수를 봤는데, 뭐 얼마나 그렇게 좋을까 싶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스위스는 역시 엄청났다. 그런데, 이제는 ‘그 대단한 스위스’까지 경험하지 않았던가. 입장료도 비싼데, 플리트비체를 굳이 가야 하나? 솔직히 건너뛸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좋았다.
지난 1년간 많은 여행을 하면서 많은 물빛을 봤지만, 장난이 아니다. 신비롭다.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없다던데, 옥색의 물빛도 아름답고 물고기들도 많았다. 혹시 먹을 것을 얻을까 싶어, 청둥오리들이 열심히 헤엄치며 우리를 따라왔다. 호수를 둘러싼 작은 산들과, 곳곳의 작은 폭포와 갈대숲도 아름다웠다. 아내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고, 록키보다 좋다고 했다. 나도 한국에서 좋아했던 변산 직소폭포 가던 길보다 10배 이상 멋졌다. 느리고 잔잔하게 운행되는 배를 타고 가장 큰 호수를 가로지르는 것도 좋았다.
다만, 가장 긴 코스를 가로지르는 배를 한 번 밖에 못 탄다는 사실을 몰라서 좀 헤맸고, 하필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에 배와 셔틀버스를 오래 기다리느라 진이 빠졌다.
역시 오가는 길에 숙소 근처에 크로아티아 농촌의 산과 들, 야생화, 푸른 하늘과 구름 등 풍경이 여전히 아름다웠다. 39일째 비행기 타고 40일에 한국 입국예정이니, 이제 남은 여행은 내일 잠시 들릴 슬로베니아와, 2박씩 묵을 오스트리아와 체코 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