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 리더의 체크리스트 2

01 계 - 전쟁 전 헤아려야 할 다섯 가지

by 평범한 직장인
그러므로 전쟁이란 다섯 가지에 따라 경영되어야 하고, 일곱 가지 항목을 비교해 그 정황을 탐색해야 한다. 첫째를 도라 하고, 둘째를 천이라고 하며, 셋째를 지라 하고, 넷째를 장이라고 하며, 다섯째를 법이라고 한다.
도란 백성이 윗사람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군주를 따라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백성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천이란 음양, 추위와 더위, 사계절의 변화를 가리킨다. 지란 멀고 가까움, 험준함과 평탄함, 넓음과 좁음, 살 곳과 죽을 곳을 가리킨다. 장이란 지혜, 믿음, 어짊, 용기, 엄격함을 가리킨다. 법이란 군대 편제, 조정의 벼슬 체계와 식량의 수송로, 주력부대의 보급 물자 운용을 가리킨다. 이 다섯 가지는 장수된 자가 반드시 들어야 하는 것으로, 이것을 아는 자는 승리하지만 알지 못하는 자는 승리할 수 없다.


천이란 음양, 추위와 더위, 사계절의 변화를 가리킨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기본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능력이 있다고 출세를 하는 것이 아니며,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도 출세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임원 발표를 보면 능력보다는 천운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천운은 열심히 한다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운이 없는 사람은 뭘 해도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움직여야 할 때와 움직이지 말아야 할 때를 안다면 본인에게 올 수 있는 불운을 최소화하고 천운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손절매를 잘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식 시장에서 아무리 분석을 잘해도 산 주식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분석을 잘해서 산 주식 10개 중 7~8개가 올랐다 해도, 2~3개의 떨어지는 주식을 잘못 팔면 손해가 나게 됩니다. 손해를 각오하고 2~3개의 주식을 과감하게 손절매하는 것처럼, 때가 아닌데 눈앞의 이익만 보고 나서다가는 크게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플랜트 업은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가 망한 것만으로도 회사 전체의 대형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수주량도 일정치 않기 때문에 회사 매출의 등락이 심한 편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한참 잘 나가는 회사가 급격히 어려워진 시기가 있었습니다. 진행하던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망해가는 시점에 몇몇 의기 있는 임원들은 자원해서 프로젝트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프로젝트의 상황은 누가 들어간다고 좋아질 상황이 아닌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망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에 본인의 능력을 믿고 자신 있게 지원한 임원들과 유능한 직원들은 대부분 퇴사를 하거나, 수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본사에서 본부장, 팀장을 수행하면서 소나기를 피한 임원들은 모두 더 높게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매년 임원 발표를 보면 임원 승진자가 각 본부마다 분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그 해의 실적과 필요에 따라 전체 TO가 정해지고 사업 2명, 공사 1명 같은 식으로 분배가 됩니다. 사업에 유력한 임원 진급 후보인 A 부장은 사업팀에 유독 경쟁자가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가면 진급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야망이 있는 A 부장은 비교적 임원 진급 대상자가 적은 공사 본부로 전배 하여 1년간 열심히 하여 여유롭게 임원 자리를 꿰찰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천운이 없음을 인지하고 다른 돌파구를 찾아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모든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위기에 나타나서 이를 잘 수습하면 눈에 띌 수 있고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내가 커버할 수 없는 위기에 나섰다가는 크게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의 위기에 나선 임원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던 사람들이었고, 자신감이 충만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잘 분석해보면 분명 능력으로 커버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주위에서도 그런 말이 많이 돌고 있었지만 성공에 대한 욕구와 자신감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기존의 수행 인력을 깔보며 덤벼들었다가 날벼락을 맞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A 부장의 사례와 같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나오는 전략의 많은 부분이 이러한 판단을 하는 기준을 제시할 것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패가 분명한 업무를 맡아야만 할 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주식 손절을 하듯이 자신을 방어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망한 프로젝트를 맡았다고 하면, 우선 프로젝트의 분위기를 보고 예상 손실과 문제점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초반에 생길 수 있는 모든 Worst Sinario를 만들어놓고, 어려운 상황을 상사에게 말해야 합니다. 회사는 1000원 손실을 예상했는데 800원 손실이 나면 칭찬을 하지만, 100원 손실을 예상했는데 300원 손실이 나면 질책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맡았다면 손실 자체가 문제가 됐었겠지만, 타인이 망쳐놓은 프로젝트에서는 기회는 초반에 기회가 있습니다. 많은 리더들이 기회가 있음에도 깨지는 것이 두려워 타이트하게 목표를 잡는 바람에 같은 손실을 냈음에도 더 큰 질책을 받거나 퇴사를 하게 됩니다. 손실이 날 프로젝트를 이익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고, 때때로 불가능하지만, 사지에서라도 잘 대응하면 같은 손실이 나더라도 본인에게 돌아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도저히 가망 없어 보이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전투가 불가피합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클레임을 걸어서 발주처와 싸워서 추가 금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리더가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여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상책이나, 어쩔 수 없는 전투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실은 불가피하나 최소화하고 상대로부터 이익을 얻어내야 합니다. 이러한 전투 상황에 대한 전략 역시 뒤에 다루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