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 리더의 체크리스트 3

01 계 - 전쟁 전 헤아려야 할 다섯 가지

by 평범한 직장인
그러므로 전쟁이란 다섯 가지에 따라 경영되어야 하고, 일곱 가지 항목을 비교해 그 정황을 탐색해야 한다. 첫째를 도라 하고, 둘째를 천이라고 하며, 셋째를 지라 하고, 넷째를 장이라고 하며, 다섯째를 법이라고 한다.
도란 백성이 윗사람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군주를 따라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백성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천이란 음양, 추위와 더위, 사계절의 변화를 가리킨다. 지란 멀고 가까움, 험준함과 평탄함, 넓음과 좁음, 살 곳과 죽을 곳을 가리킨다. 장이란 지혜, 믿음, 어짊, 용기, 엄격함을 가리킨다. 법이란 군대 편제, 조정의 벼슬 체계와 식량의 수송로, 주력부대의 보급 물자 운용을 가리킨다. 이 다섯 가지는 장수된 자가 반드시 들어야 하는 것으로, 이것을 아는 자는 승리하지만 알지 못하는 자는 승리할 수 없다.


지란 멀고 가까움, 험준함과 평탄함, 넓음과 좁음, 살 곳과 죽을 곳을 가리킨다.



못 보고 지나칠 뿐 실패는 항상 시그널을 보냅니다.

현업에서 짬이 차면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유명한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인데요, 특히 보수적인 플랜트 업계에서는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취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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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분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입에 달고 사는 것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이분이 종사하시던 업계 역시 경험이 중요하고,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저런 말을 많이 쓰기 때문이죠.




플랜트 산업은 경험 산업이며, 경험이 중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별거 아닌 설계나 공사 이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할 경우 상당히 많은 실수가 나오게 되고, 작은 것을 놓친 것이 크게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개인의 경험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에 있습니다.


플랜트 건설 막바지에 제어 신호가 제대로 오가는지를 확인하는 Loop Test를 수행합니다. 프로젝트 초중반에 지연이 발생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따라잡는 방법이 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공기 준수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Loop Test 전에 각 Loop와 관련된 도면, 캘리브레이션 리포트, 인스펙션 서류 등을 묶어서 Loop Folder를 만들어 제출해야 하는데, 발주처에 따라서 빡빡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서류가 부족해도 수행을 하게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가 된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가 빡빡한 경우였는데, 프로젝트 매니저는 과거의 경험만 생각하고 이를 소홀히 하다가 Loop Test를 시작하지 못하고 뒤늦게 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Loop Folder를 만드느라 큰 지연과 손실을 발생시켰습니다.




사실 성공가도를 달리다 망하는 사람들을 잘 보면 자신의 과거 경험을 과신하여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그대로 밀어붙이다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작은 기업에서 성공하여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 그에 맞게 경영 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의사 결정을 위해 여러 부서와 구조를 만들어 절차를 따르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수성가한 CEO의 말에 따라 어떠한 견제도 없이 수행하다 잘못된 판단으로 크게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극적인 성공을 한 경우에 더 경계해야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을 만든 요소를 분석하여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보통 그런 일을 극복한 리더는 자신의 방식에 강한 신념을 가지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 리더는 성공에는 많은 실패 요소와 성공 요소, 그리고 운이 작용하여 만들어짐에도, 극적인 성공을 경험하였기에 자신의 실패 요소조차도 성공 요소로 착각하여 그대로 반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분석에 따라 방식을 바꿀 것을 권유하여도, 자신의 성공 공식을 따르지 않다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존 방식을 고수하게 됩니다.




대기업은 여러 팀이 있고, 각자 서로 견제와 협업을 하면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각 프로젝트 매니저에게는 가장 큰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는데, 과거 성공한 경험이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경우 자신감에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는 그나마 다른 전문가의 말을 듣지만 본인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특히 더욱 강경합니다. 스타트업 기업이 아닌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대기업의 경우 분명 실패의 징후가 여러 가지 수치에 드러나게 됩니다. 물론 그 시그널이 틀리는 경우도 있고, 때때로 현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숫자로만 취급되기도 합니다. 그런 시그널이 틀리는 것을 한두 번 경험하다 보면 다 쓸모없고 자신의 경험만을 제일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방식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실패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능한 리더는 자신의 경험을 잘 살리되, 항상 상황 변화를 살피고 여러 시그널을 주시하고 고려하여야 합니다. 경험은 중요한 자산이지만, 경험만을 맹신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방식이며, 발전이 없는 방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