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초대
일상으로의 초대는 그때그때 생각을 적어보는 글입니다. 특별한 체계도 없고 형식도 없고 발행 주기도 없습니다. 분량도 제멋대로이고 다소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정돈되지 않았더라도 날것의 저를 표현해 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해봅니다.
더 보링 컴퍼니
땅 속에 터널을 뚫어 차를 다닐 수 있게 하여 교통 체증을 없애는 목표를 가진 회사입니다. 자동차를 전기 썰매에 올려놓고 이동하는 컨셉을 이용하여 터널의 직경을 줄여서 비용을 절감하려 합니다. 또한 보링 머신을 연구하고 개선하여 뚫는 속도를 올리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입니다. 2016년에 회사를 설립하여, 현재 LA에 1.83km 터널을 뚫어 시험 운행을 했으며, 라스베이거스에도 새로운 터널을 뚫었다고 합니다.
뉴럴 링크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여 생체 신호를 해독하여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뇌 관련 질환을 해결하는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생각만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대용량 지식을 뇌에 다운로드하는 것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로 실험을 해야 하며,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가 많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은 많은 기술입니다.
테슬라와 솔라시티
이미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는 전기차를 대세로 만들어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이 되었습니다. 전기차는 느리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고가의 레이싱카를 먼저 개발하여 마케팅을 시작하였습니다. 전기도 어차피 발전소에서 만들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피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솔라시티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테슬라의 자회사로 만들고, 미 전역에 태양광 충전소를 만들어 테슬라 자동차 사용자에게 무료로 전기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픈 AI
AI 기술을 통해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합니다. 특허와 연구를 대중에 공개하고 협업함으로써 안전하게 AI 기술을 발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X
최초의 민간 액체 연료 로켓을 성공시킨 회사입니다. 로켓의 실제 재료비가 총비용의 4%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로켓 발사 가격을 10분의 1로 낮추어 대중적인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사된 로켓에서 분리되는 연료통을 원하는 위치에 떨어뜨려 재활용하는 방식을 성공시킴으로써 비용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이로 인해 이르면 내년에 민간 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 계획으로 화성으로 이주하는 테라포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스타링크
스페이스 X의 자회사로서, 1만 2천 개의 통신 위성을 띄워 전 지구의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려 하고 있습니다. 2018년 2월에 첫 발사를 하여 현재까지 6차에 걸쳐 360개의 위성을 띄워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첨단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면 발견하게 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위의 모든 회사와 연구를 살펴보면 아이언맨의 현실 모델이라 불리는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용 하나하나가 국책 사업 혹은 전 지구적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일 뿐만 아니라,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이 생기는 사업입니다. 이 많은 사업을 이제 50세 밖에 되지 않는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천재라고 부를 만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개별 기술들을 살펴보다가 일론 머스크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돈 많은 회사의 CEO로 생각했었는데, 여러 사업에 겹치는 이름을 보고 조금 찾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체 어떤 금수저길래 이렇게 엄청나고 많은 사업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한 사람이지만, 우선 모든 상품의 영역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규모나 내용이 우리가 어렸을 때 한 번쯤 하는 허황된 상상을 현실화하는 느낌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은 더 컸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업이 순탄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시도가 새로웠기에 아무리 천재적인 그라도 대부분의 시도는 많은 실패를 거듭하였습니다. 스페이스 X의 로켓 발사는 여러 번 실패하여 회사가 부도 직전까지 가기도 했으며, 다른 사업 역시 실패와 성공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많은 사업이 지연되기도 하고, 시연회를 해도 많은 단점이 부각되는 등,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쩌면 어느 순간 정말 사업이 망해서 모든 프로젝트가 일장춘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만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런 사업을 현실화시킬 수 있게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미국의 환경이 부럽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천재성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과연 똑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저런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저런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사업에 투자를 하는 사람도 적을뿐더러, 저렇게 많은 사업을 한다면 당장 제재가 들어올 것입니다. 또한 빠른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을 독촉했을 것이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받아 저런 사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첫 번째 로켓 발사가 실패했을 때 이미 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어릴 때 한 번쯤 큰 꿈을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철없는 꿈이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소수의 사람들은 그 철없는 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첫 사업은 당시 기준으로 생소했던 지역 정보 제공 서비스 Zip2 였습니다. 이 사업을 매각한 후 20대에 2200만 불을 손에 쥐었다고 합니다. 과연 제가 2200만 불을 쥐었다면 어땟을까요? 아마도 빌딩을 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빌딩을 사지 않고 이상한 사업을 한다고 하면 아마도 주변에서 뜯어말리며 비난했을 것 같습니다. 삶은 당연히 현실을 기반으로 해야 하지만, 아예 꿈조차 꿀 수 없는 사회가 아닌가 싶어 조금 아쉽습니다. 모두가 큰 꿈을 추구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 현실에 소수의 꿈을 좇는 사람이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도 일론 머스크의 거품설부터 많은 음해와, 그 사업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시연회에서 퍼포먼스를 하다가 차가 망가지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그의 능력과 가능성을 보고 큰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론 머스크는 엄청난 비난에 음해에 사업이 망하고 사기꾼이 되어 감옥에 있지 않을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니, 저런 꿈조차 꿀 수 없고 공무원이 되어있거나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