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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과 풀 Aug 25. 2021

다섯살의 반항기

저녁 잠잘 시간이다. 

규민이와 은결이한테 양치하고 세수하라고 했다. 

규민이는 엄마의 말을 잘 듣고 얌전히 화장실로 향하는데 김은결이는 좀처럼 갈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내가

“은결아 은결이는 스스로 양치도 잘 하지 그지? 엄마는 은결이 믿어!”

엄마가 양치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저더러 스스로 하라고 하니 화가 나서 엄마 말을 듣기 싫은가보다. 그래서 은결이가

“ 싫어 나는 은결이 안 믿어, 가위도 이렇게 주고, 우산도 이렇게 줄거야. 그리고 

나쁜 짓도 많이 할 거야.”

라며 가위를 손잡이 부분이 아닌 가위 날쪽으로 내게 내민다. 


가위를 날부분으로 상대에게 주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준 기억이 없는데 은결이는 그것을 알았나보다.  그러니 나에게 뾰족한 가위를 내앞으로 내밀며 저리 반항을 했던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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