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어느날
어느날 이웃집 경민이가 놀러왔다. 무지 착하고 귀여운 꼬맹이다.
나는 규민이 은결이 그리고 옆집 경민이 이렇게 세명을 모아놓고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책 제목은 “좋아 좋아, 안돼 안돼”로 내용은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 생활습관중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을 재미난 그림과 글들로 표현해놓은 것이다.
동화책 내용중 이런 내용이 나온다.
사탕을 한꺼번에 9개를 먹는 모습의 그림을 배경으로 “사탕을 한꺼번에 아홉 개를 먹어요”하는 글이 있다.
나는 이 부분을 보여주고 읽어주면서 아이들에게
"이러면 어떻게 되지? 또 양치를 안하게 되면 어떻게 되지?" 하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제일 먼저 답한 꼬맹이는 이웃집 아이 피경민이었다. 경민이는 "엄마한테 혼나요."라고 했다.
다음이 모범학생같은 김규민이 답했다. 규민이는 "이가 썩어요." 라고 한다.
마지막 김은결이 답을 한다.
“틀니 해야되요.” 한다.
우하하하 이히히히.... 컥!!!!!!!!!
나랑 아이들은 배를 잡고 웃어댔다.
은결이가 나와 아이들이 배를 잡고 웃는 그 모습을 보고 또 대성통곡을 한다. 그 우는 소리가 어마어마하다.
자기를 놀리는 줄 아나보다.
나는 잠시후 눈물나게 우스운 웃음을 애써 참으며
"그래 사탕을 많이 먹고 양치를 안하면 이가 썩고, 이가 썩으면 빼야 되고, 그럼 이가 없어서 틀니를 해야 돼.
은결이 말이 맞어." 하고 사태를 마무리 했다
어찌 틀니까지 생각해냈는지 정말 깜짝놀라게 귀엽고 우습다.
그나저나
아공!!!!!!!
나는 너무 은결이를 많이 놀려댔나?
그래서 은결이가 조용한 아이로 변했나?
그래서 은결이가 달팽이처럼 자기표현을 잘 안하는 아이로 자랐나?
조금 후회가 된다. 웃지 말고 은결이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잘 받아들이고 칭찬해주고 북돋아줬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