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도이

창으로 숨을 쉰다.

창으로 세상을 본다.

창으로 세상의 소리를 듣는다.


창으로 흰 구름, 숲에서 불어오는 초록 바람, 이웃집 흰 쌀밥 향기가 들어온다.

창으로 노랑나비 한쌍이 짝짓기 하며 나풀나풀 날아오다 돌아간다.

창으로 이웃집 삽살개와 도둑고양이 까지 드나든다.

창으로 초록 담쟁이 덩굴사이로 조각난 하늘을 본다.


창에

부모의 바램이 창살 하나 만들고

사회의 편견이 창살 하나 만들고

자신의 욕심이 창살 하나 만들고

오늘은 타인의 이목이 두려워 창살 하나 만든다.


창살을 허물고

창문을 열고

밖으로 한발짝 성큼 나와 세상으로 뛰어든다.


사자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두다리로 바다위를 걷고

나비와 꽃이 사랑을 나누고

사람이 열매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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