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친자가 되다.

어떻게..?

by 광수

수영을 시작한 지 어언.. 1년 3개월이 지났다.

나는 수친자가 되었다.


처음 시작한 날로부터 주 3일 매주 빠지지 않고 꾸준히 2~3시간 수영을 했다.

새벽 6시 첫 타임 1시간 강습 후 1~2시간 자유연습을 반복했다.


그 결과,

기술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이 변화들은 나를 수친자로 만들었다.


기술적 변화

군대에서 배운 생존수영이 전부였던 나는 사실상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영법이 없었다. 수영을 배우면서 영법을 잘하기 위해 영상을 찾아보거나 내 자세를 이미지트레이닝해 보거나 주변의 피드백을 받고 나머지공부를 해보거나 하는 모든 일들이 재미있었다. 그 결과 현재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네 가지 영법 모두 할 수 있는 상태이고, 세부교정을 반복 중이다. 상급반에서 1번 주자로써 열심히 뺑뺑이를 돌고 있는 중이다.


신체적 변화

1. 근육량증가와 체지방량감소로 기초대사량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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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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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2024년 12월


사실 수영을 하기 위해서는 힘을 빼야 한다.

그런데 초보때는 힘이 안 빠진다. 힘을 잔뜩 주고 수영한다.

기술은 안 늘지만 대신에 근육이 늘어난다.

아무리 헬스장에서 노력해도 안되던 가슴근육이 뚜렷해졌다.

수영이 끝난 뒤에 샤워실에서 몸을 보면 근육이 성장한 게 눈에 띄게 보였다.

물론 지금은 힘을 빼고 수영을 하지만 빠른 수영과 반복 횟수의 증가로 지속적인 근육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2. 스트레칭으로 인한 유연성 증가

수영을 좀 더 잘하기 위해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특히 무릎 및 발목 유연성 강화 스트레칭을 많이 했는데 몸의 가동범위 및 안정성에 도움이 많이 됐다.


2. 재발성류머티즘 통증 감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가면역질환의 통증이 크게 감소했다. 약을 먹지 않고 있어도 재발하지 않는 수준.

수영자체가 관절에 무리가 없이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체지방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운동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원래 평소의 생활 밸런스가 약간만 틀어져도 손발이 부어올랐었는데 그런 부분이 거의 없어졌다.


정신적 변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수영장에서 운동 후 출근하는 루틴은 정신적으로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운동을 하고 있을 때에는 잡스러운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점점 성장하는 나를 스스로 느끼며 삶의 주도권을 내가 가져가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건강을 내가 챙기고 있고 회사업무 외에 몰입해서 하고 있는 것이 있다는 만족감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쉬이 넘길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과정

하지만 포기하고 싶은 타이밍이 여러 번 있었다. 수태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왔다.

편하게 자유형 숨쉬기 힘들었을 때

배영시에 머리가 계속 가라앉았을 때

평영 발차기가 죽어라 해도 안 나갈 때

접영 웨이브를 했는데 뒤로 갈 때

플립턴 감을 못 잡을 때

스타트 점프 시에 자세가 안 나오고 배치기 할 때


그리고 초급에서 중급, 중급에서 상급반으로 올라갈 때마다 체력적인 부담감에 너무 힘들어서 다시 내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계속했다.

결국.. 안되던 모든 것은 되기 시작했고 힘들던 모든 것은 힘들지 않게 되었다.

그냥 계속했기 때문에 극복하고 성공했다.


계속해서 수영을 할 것 같다.

근육량 40Kg을 넘겨보고, 마스터즈 대회도 나가보고 싶다.

건강하게 계속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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