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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유담 Sep 09. 2018

도미닉 쿡, <체실 비치에서>

두번째 영화

일시 : 2018년 9월 2일 일요일 20시

장소 : 잠실 롯데타워 롯데시네마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원작을 안 읽으면 불편한 영화. 평점 10점 만점에 3점.

티켓

 처음으로 주말 상영. 일요일이라 아쉬웠지만, 잠실이라 관광 겸 하여 일찍 갔다. 무비패스 시작 이후로 여자친구와 처음 보러 갔다. 

 영화는 '체실 비치에서'. 이미 나온지는 오래된 영화였고, 오롯이 현장에서 느끼기 위해 검색이나 사전 정보 없이 들어갔다. 포스터로는 잔잔한 멜로일 것으로 예상.

GV시사회였다

 표를 받으려는데 바로 주지 않았다. 카메라들이 들어오고, 뭔가 분주한 분위기. 포토존이 설치되고 영화 시작 20여분 전부터 유명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배급사를 보니 국내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작곡가 김형석 씨가 아니나다를까 오셨고, 내가 알아본 사람은 장항준 감독과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고우리 정도. 기자들에게 보여주는 이름표에 '고나은' 이라고 해서 예전 파파야의 강세정이 오는 줄 알았는데, 고우리가 고나은으로 개명한 거였다. 왜 동명으로 했을까.


 영화 시작.

 포토존 인사에 영화 음악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까지 소개를 해서 음악 영화인가 했는데, 음악의 비중이 높은 정도.

 문제는 시작하자마자 졸고 말았다. 그래도 나중에 다시 보니 놓친 것은 없었다.

 기차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남주인공 애드워드, 부유한 집안에서 음악을 하는 여주인공 플로렌스가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에 성공. 그러나 놀랍게도 하루만에 파경. 신분이나 경제적 격차로 인한 갈등이 아니라, 성(性)적인 이유로 결별을 하고 나중에 다시 재회한다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해한 내용. 

 

 답답하고 내용전개에 기분이 언짢아서 검색해보니, 이언 매큐언의 소설이 원작이고 채식주의자 때문에 유명해진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었다.

 위키백과에서 나온 중요한 한 줄. 1960년대 '성문제를 화제에 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하던'

 다른 무엇보다 이것 때문에 2시간 동안 영화의 감흥을 엎어버린 나같은 범인은 이해도 안되고, 감동도 없던 영화. 반복되는 의문. 왜 이 영화를 수입해왔을까? 

 진정한 예술을 위한 보급인가, 수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럼 흥행 여부를 떠나 최소의 관객만 동원되도 이익이 나는가. 모든 영화는 상영될 가치가 있지만, 모든 영화가 흥행해선 안된다.

 

 차라리 아예 19세 관람가로 하고, 성적인 장면을 더 보여주는게 나았을 것 같은 생각까지 하게 만든.

 TV에서 해주는 단막극을 보는 게 훨씬 좋은 영화.

 여배우가 굉장히 낯익다 했는데, 레이디 버드에 나온 시얼샤(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 로넌이었다. 여배우만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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