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李白), "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

무릉도원

by 룡하

먼저 문답 형식으로 이백이 벽산에서 은거 생활할 때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묘사한 <산중에서 속인에게 답하다(山中答俗人)>6)를 보자.


問余何意棲碧山(문여하의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나에게 무엇 때문에

푸른 산(碧山)7)에 사느냐 묻기에

웃으며 대꾸하지 않으니 마음이 한가롭네.

물 위에 복사꽃 아득히 흘러가니

별천지(무릉도원)이지 인간 세상이 아니네.


이백이 29~30세(729~30년) 무렵 안륙의 벽산(碧山), 곧 백조산 도화암에 은거할 때의 정경을 문답식으로 읊은 풍격이 독특한 서정시다. 절제된 언어로 산속에 사는 사람의 한적함과 아름다운 경치를 잘 조화시킨 명편이다.


첫 구는 설문(設問)인데, 나에게 산에 사는 이유를 묻는 사람은 당연히 은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보통 사람으로 속인(俗人)을 가리킨다. 둘 째 구에서는 산에 사는 그윽하고 한가로운 심정을 마음으로만 알 뿐 말로 설명하기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웃으면서 산속의 경치를 묘사하여 대답을 대신하였으니, 「소이부답(笑而不答)」에서 그 마음의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고, 3구의 「도화유수(桃花流水)」에서 산속의 그윽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여기서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어부가 별천지를 찾아가는 고사를 인용했는데, 계곡의 흐르는 물에 떠가는 복사꽃을 통해 그가 이상향으로 여기던 무릉도원(武陵桃源)8)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4구에서는 이러한 모습은 도화원(桃花源) 속 별천지로 속세의 경치와는 전혀 다르다고 하였으니, 그 속에서 은자처럼 소요자재하며 산중 생활을 만끽하는 자신의 모습을 구체화하고 있다. 마음과 경치가 화합한 경지로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애송하는 시구인 『사람 없는 빈 산에, 물은 흐르고 꽃은 피어있네((空山無人, 水流花開)』의 정취가 묻어난다.


6) 제목이 <산중문답(山中問答)> 혹은 <답속인문(答俗人問)>이라고도 함.

7) 碧山(벽산) : 호북(湖北) 안륙(安陸)에 있는 산. 《안륙현지(安陸縣志)》에 의하면 『백조산은 일명 벽산으로, 산 아래에 도화암이 있는데 이백이 독서하던 곳이다.』라 하였음.

8) 武陵桃源(무릉도원) : 별천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진(晉)의 무릉(武陵)이라는 곳에 사는 한 어부가 복숭아꽃이 떠내려오는 강물을 거슬러 배를 저어 가자 산이 끝나는 동 굴 속의 별천지를 그린 도연명(陶潛)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나온 말.


출처 : 황선재, "[한시산책] 산을 좋아한 이백, 한적한 산속에서 피서(避暑)와 폭포 감상 등 탈속적인 정취를 읊다.", BJC저널, 2025.08.01, https://journal.kbjc.net/news/articleView.html?idxno=20591



네번째 격자틀 인식 모형, 영화2 16화 가디언즈 편에서 노인 고독사 해결을 위한 앱에 가디언 캐릭터를 넣고자 한다고 적었다.


무릉도원을 배경으로 소설을 쓴 후 원소스 멀티유즈로 노인 고독사 해결을 위한 앱에 가디언 캐릭터를 넣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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