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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호 Aug 12. 2016

냉병

김주탁


살아가는 일이 그렇다
이리 좋은 햇살 한 모금 마시고
사례 들어 재채기 하는 순간
흰 별들 멍멍 떠다니는 어지러움
직립의 자세에 부딪쳐 오는 문득
참새 소리에 무심코 쪼여 버리는 냉병
너에 대한 그리움 멍멍 짖어 온다
살아 내는 일은 기다리는 습성
봄 되어 찾아드는 익숙해진 그 주소로
어지간히 속 썩어야 다가오는
너의 몸짓들을
햇볕 한 모금 벌컥 마셔 대고
진정시킬 수 있었다
살아 버리는 일이 
찬 가슴 데피는 일이 되어 버린 
봄의 반증
너의 이름 적힌 이야기 읽어 보려는
목마른 아침 
또 다른 나의 틈새 
이끼 같은 냉병의 번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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