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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호 Aug 19. 2016

노릇

김주탁


노릇 한다는 일
참으로 못할 짓뿐이다
가장 노릇도 그렇고
자손 노릇도 그렇고
사는 노릇 힘들어지는 세상
이 노릇 저 노릇
노릇 짓만 하다가 가는 세월
가슴도 등골도 노릇노릇 타들어
기가 막힐 노릇뿐이다
사람 노릇 아무나 하나
뜻대로 안돼 미칠 노릇이다
살아간다는 못 할 노릇
행여 꿈이었으면
노릇 짓 없는 날들
하루라도 살 수 있다면
귀신도 곡할 노릇이겠지
노릇 없이 살고 싶은 욕심
터무니 없는 노릇이다
어쩔 수 없는 노릇 짓
살아가는 명분이었다
노릇의 완장 속내마다 두르고
삶의 앞잡이 노릇하는 
아름다운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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